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산부석 임산부 폭행사건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서울교통공사 엄벌해주십시오"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이어 "남성은 아내의 발목, 정강이, 종아리를 발로 찼고 아내는 공포심과 아이가 잘못될까 반항도 못 했다"며 "남성이 '여기 앉지 말라잖아 XXX이'라고 하자 아내는 녹음기를 켰고 남성은 폭행만 했다. 아내가 '임산부가 맞다'고 말했음에도 폭언과 폭행이 계속돼 호흡곤란까지 겪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러면서 "아내뿐 아니라 많은 임산부들이 임산부석에 앉았단 이유로 폭언을 듣는다. 서울교통공사 담당자도 해당 사항을 인정했다"면서 "임산부석이 제 기능을 못하는 점을 인정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마련하라"고 임산부석 관련 정책 수정을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서울교통공사의 자산인 지하철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서울교통공사 및 담당자 엄벌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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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하루만인 22일 오전 10시30분 기준 8235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지하철 4호선 임산부석에 'X'모양의 낙서가 발견돼 임산부석 혐오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건수는 2만7589건에 이른다. 월 평균 2000건이 넘는 민원이 들어온 셈이다. 그러나 아직 임산부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엄벌하거나 임산부석을 둘러싼 갈등을 완화시킬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