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 현장에서 흉기 3점 수거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9.05.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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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아버지 A씨 주저흔, 딸 B양 방어흔 발견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아파트를 경찰이 출입통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아파트를 경찰이 출입통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현장에서 흉기 3점이 수거됐다. 다만 흉기가 피에 젖어 지문이 남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2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30분쯤 의정부시 용현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실시된 부검에서 경찰은 숨진 아버지 A씨(51)의 경추에서 자해 과정에서 생기는 주저흔을 발견했다. 딸 B양(18)의 손에선 방어흔이 발견됐다.



하지만 어머니 C씨(48)에게선 어떠한 저항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합의했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장에서 흉기가 3점 발견됐다는 점도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최초 발견자인 아들 D군(15)은 "전날부터 가족회의 형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에 피가 묻으면서 지문이 남지 않아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며 "긴급의뢰했으나, 분석에 시간이 걸려 빨라도 3~4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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