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로고 / 사진제공=MBK파트너스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 한앤컴퍼니→MBK파트너스=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경우 딜(거래)을 종결할 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며 "한 대표가 무죄가 됐든 유죄가 됐든 매각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이 각각 롯데카드 지분 60%, 20%를 인수하고 롯데그룹이 나머지 20%를 보유하는 구조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선매수권을 보유하는 등 향후 롯데카드를 완전히 인수할 수 있는 조건도 없다.
이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은 MBK파트너스만 심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MBK파트너스는 ING생명(현재 오렌지라이프)을 인수, 매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심사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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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롯데카드 노동조합이다.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노조는 한앤컴퍼니로의 인수를 피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 노조는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은 지난 1월 지주사로 전환한 뒤 꾸준히 M&A(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5일 동양자산운용 및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했고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7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수한 아주캐피탈도 향후 그룹내로 편입할 수 있다.
여기에 롯데카드를 인수해 우리카드와 합병하면 우리금융은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출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에 이어 금융그룹 3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5686억원으로 하나금융 5560억원을 앞섰다.
아직까지 증권사와 보험사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앞으로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증권사와 보험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민영화 과정에서 매각한 옛 우리투자증권(지금의 NH투자증권)이 아쉽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인수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 일부 기업이 증권사를 인수했다가 되판 것처럼 기업이 보유한 증권사가 잠재적 후보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