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논란에 여성경찰 모임 "혐오 확산 안돼"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19.05.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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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찰젠더연구회 입장문…시민으로부터 모욕 무방하지 않아

서울 구로경찰서가 17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림동 경찰 폭행' 동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사진은 여경이 현장에서 피의자를 제압하는 장면) /사진=서울 구로경찰서 제공서울 구로경찰서가 17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림동 경찰 폭행' 동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사진은 여경이 현장에서 피의자를 제압하는 장면) /사진=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해 경찰 내 여성경찰 모임이 여경 혐오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여경으로 구성된 '경찰젠더연구회'는 21일 "최근 여경 무용론으로 번지고 있는 대림동 주취자 공무집행방해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며 입장문을 냈다.

연구회는 해당 사건을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로 규정했다. 연구회는 "출동한 경찰관은 현장의 판단에 따라 최선을 다해 공무집행을 했으며 범죄는 진압됐다"며 "여경에 대한 혐오의 확산으로 오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건과 관련) 여성 혐오, 여경에 대한 비하적 댓글을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경찰은 시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만, 시민으로부터 모욕을 받아도 무방한 존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여성과 남성이 모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젠더연구회는 성평등한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림동 여경' 사건은 이달 1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주취자 대응이 미숙했다는 식의 동영상이 퍼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은 내용이다. 관할서인 구로서는 17일 전체 영상을 공개하고 "여경이 남성을 제압하고 체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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