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달라도 40년 됐어요"…'부부의 날' 주목받는 고민환♥이혜정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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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vs즉흥적"…서로 다른 성격으로 웃음 유발

요리연구가 이혜정/사진=김휘선 기자요리연구가 이혜정/사진=김휘선 기자


의사 고민환과 요리연구가 이혜정 부부가 서로 너무 다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올해로 결혼 40주년을 맞은 고민환-이혜정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부부는 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해 티격태격하는 일화를 밝혔다.

고민환은 "이분(이혜정)이 즉흥적으로 산다. 즉흥적으로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 생각했고 결혼까지 이어졌다"라면서도 "다른 표현으로는 우발적인 것이다. 갑자기 어디를 나가다가 '먼 곳으로 가자'는 등 즉흥적이어서 화가 났다. 싫은 소리를 하니 싸움이 났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어느 날은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다. 남편에게 '싱싱한 생선이다. 이거 사자'라고 말을 하자, 남편이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돼, 이것은 죽었어. 죽었지만, 산 듯이 싱싱해. 죽었는데 살았다고 하면 신뢰하지 않아'라고 말했다"며 "저는 늘 훈육자 옆에 있는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의 학창 시절 별명이 '분·초'라고 하더라. 시간에 맞춰서 일을 했다고 한다. 이런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다른 성격으로 부딪히면서도 40년의 결혼생활을 유지한 배경엔 신뢰와 애정이 있었다. 고민환이 외도를 한 적도 있지만 고민환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이혜정의 신뢰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혜정은 여러 방송에서 '시어머니가 외모를 문제 삼고 혼수 등으로 트집을 잡는 등 고달픈 시집살이도 서로가 있어 견딜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환은 "아내가 생활이 불규칙적이라 늦게 들어오고 빨리 나가니까 건강이 걱정된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혜정도 "남편이 말이 직설적인데, 살아보니 이게 이 사람 성격이고 매력이더라"고 말해 40년차 부부의 애정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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