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이날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화장품·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향후 대책'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논란의 발단이 됐던 식품 부문 사업은 전면 중단한다. 대신 주력 분야인 패션,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임지현 상무는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 소비자 소통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부터 임 상무가 정기적으로 소비자들과 만나 직접 의견을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부건에프엔씨는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한 시스템 개선방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외부 컨설팅 기관의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체질 개선안과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각 분야에 전문인력을 영입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 제3의 중재기구도 운영한다. 중재기구를 통해 소비자 피해 사례에 대해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보상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중재기구가 결정하는 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경영 전반의 시스템 개선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도입할 방침이다. △고객 관리 시스템 개선 △패션 부문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강화 △자체 생산라인 확대를 통한 품질 향상 △화장품 부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외주 생산시스템 관리 강화 △소비자 옴부즈만 도입 등을 추진한다.
다만 제품 품질과 관련한 의혹과 루머 확산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는 등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일부 온라인 계정 운영자이 유포하는 의혹의 대다수는 사실무근"이라며 "거짓 의혹과 루머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즉각적으로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출범한 부건에프엔씨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기반으로 패션·화장품 부문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 연매출 1700억원, 직원 수 28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