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美·中 무역전쟁 장기전…中증시 1.46%↓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5.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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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1% 넘게 하락했고 2분기 연속 GDP(국내총생산) 상승을 이어간 일본의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7% 오른 2만1307.84에 오전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일본 1~3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가 전기 대비 0.5%, 연율 환산으로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수치라는 설명이다.



당초 1분기 GDP가 0.1% 감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좋은 지표를 기록했다. 두 분기 연속 GDP 플러스 성장이며,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4%)보다도 높았다.

이날 모지 소이치로, 미츠이 스미토모 DS 자산관리의 수석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GDP를 보면 경기 둔화 경계감은 누그러졌다 할 수 있고 정부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소비 증세를 단행할 것"이라며 "소비증세 이전 경기 대책 등에 힘입어 일본증시(닛케이225)는 10월경 2만3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미국과 심화된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장 중 낙폭을 확대 중이다. 오전 11시 19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6% 내린 2840.23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중국이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다음 무역협상에 대한 일정 협의를 거부하면서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양국 무역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17일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무역전쟁 장기전의 영향은 곧장 가시화되고 있다. 전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정보통신 대기업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사실상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주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구글이 화웨이에서 안드로이드를 빼는 등, 향후 화웨이는 구글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술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됐다.

투자회사 '맥케나 매크로'의 그렉 맥케나 전략가는 로이터에 "고조되는 무역전쟁의 경제적인 결과를 보기엔 너무 이르다"며 "그 때까지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 대만 자취엔지수는 전일 대비 0.33% 오른 1만418.10을, 홍콩 항셍지수는 0.64% 내린 2만7766.45를 나타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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