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날 때, 고개 뒤로 젖혔다가는…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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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백서]잘못 알려진 응급처치, 올바른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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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코피' 날 때, 고개 뒤로 젖혔다가는…
#회사에서 업무 중 코피를 쏟은 김대리.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고 화장실로 향하는데, 주위 동료들이 어서 고개를 숙이라고 한다. 코피에 대처하는 요령, 이게 아니었나? 꿀팁백서에서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을 모아봤다.

◇코피 나면 고개 '앞으로 숙여야'…손으로 압박해 지혈
코피가 나면 피가 아래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순간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대처법이다. 이 자세를 취하면 코피가 목 뒤로 넘어가 질식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메스꺼움을 일으키거나 삼킨 피를 토하게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피가 나면 일단 고개를 앞으로 숙인다. 이후 손가락으로 콧등을 누른 채로 강하게 압박해 지혈을 시도해야 한다. 거즈나 솜을 코 안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전문의는 코피가 멎지 않는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와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한다. 과다 출혈로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와파린 등의 혈액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는 지혈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멍 자국에 '달걀 마사지'?…"효과 없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멍이 든 부위를 달걀로 문지르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굳이 달걀이 아니더라도 동그란 물질로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을 도와 응고된 피를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세게 문지를 경우 찢어진 혈관을 자극하여 되레 멍을 키울 수 있다.



멍이 생기면 일단 부기가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후 모세혈관에 자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냉찜질을 해주거나 전용 연고를 발라주자. 부기가 빠진 다음에는 온수팩이나 스팀타월을 이용해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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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부위에 '얼음 찔질'하면 '피부 손상 가능성'
끓는 물이나 뜨거운 음식, 다리미 등으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면 부상 부위에 차가운 얼음을 갖다 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얼음찜질은 상처 주변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에 손상을 입히고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에 된장을 바르거나 소주를 붓는 민간요법도 의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화상을 입으면 흐르는 차가운 물로 10분 이상 열을 식힐 필요가 있다. 이후 깨끗하게 세탁된 옷이나 수건을 통해 화상 부위를 감싸주고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화상 부위에 옷이 달라붙어 있다면 무리하게 벗기려고 하지 말고, 가위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속이 더부룩할 때는 '탄산음료' 대신 '소화제'
체했을 때 트림을 유발하기 위해 콜라나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탄산음료를 소화하기 위해 가스를 더 많이 생성하면서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하거나 위산의 역류를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체기가 느껴질 때는 탄산음료 대신 소화제나 위장운동촉진제를 먹는 게 좋다.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뜀뛰기를 하면서 위장의 운동을 촉진해주는 것도 소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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