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통했다"…KCON 재팬 8.8만명 운집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5.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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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2019 JAPAN', 3일간 267개 프로그램…1030 여성 겨냥 '스핀오프 브랜드' 인기

지난 17일부터 3일 간 개최된 'KCON 2019 JAPAN' 현장에 수 많은 일본 현지팬이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했다. /사진=CJ ENM지난 17일부터 3일 간 개최된 'KCON 2019 JAPAN' 현장에 수 많은 일본 현지팬이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했다. /사진=CJ ENM


일본에서 '신(新)한류' 인기가 폭발했다.

19일 CJ ENM (73,000원 ▼800 -1.08%)은 지난 17일부터 3일 간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KCON 2019 JAPAN'에 8만8000명 일본 한류 팬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2015년 첫 개최보다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올해 케이콘 누적 관객은 25만2500명에 달한다.



케이콘(KCON)은 CJ ENM이 2012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 K-컬처 페스티벌이다. 북미, 유럽,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데, 지난해에만 26만여 명의 관객이 방문하는 등 인기가 높다. 현재까지 82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올해 1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이번 케이콘은 뷰티, 음식, 패션, 음악 등 한국 대중문화를 주제로 236개의 컨벤션 부스가 설치돼 267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의 전 과정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일본 3대 통신사 KDDI의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일본 현지에 생중계됐다.



이번 행사에선 올해 처음 선보이는 '케이콘 신규 스핀오프 브랜드'가 주목 받았다. 주 관객층인 10~30대 여성층을 겨냥해 K-뷰티와 패션을 중심으로 케이팝 아티스트와 커머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한국 걸그룹과 뷰티 크리에이터가 참여, 한국 뷰티·패션 트렌드를 전하는 토크쇼와 라이브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실제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이 코스메틱 브랜드 '컬러그램 톡' 부스를 방문한 뒤 현장 판매분이 전부 매진되기도 했다.
한일 합작 걸그룹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즈원'이 케이콘 스핀오프 브랜드 'KCON GIRLS'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CJ ENM한일 합작 걸그룹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즈원'이 케이콘 스핀오프 브랜드 'KCON GIRLS'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CJ ENM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소기업 50개사도 이번 컨벤션에 참가해 성과를 냈다. CJ ENM은 중소벤처기업부, 코트라(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함께 컨벤션 참여 중소기업을 모집, 현지 진출을 지원 중이다. 실제 지난해 케이콘에서 자사 컵 떡볶이 제품 1000개 완판을 기록한 식품회사 영풍은 올해 세 배가 넘는 물량을 준비해 현장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컨벤션에 이어 진행된 '엠카운트다운' 콘서트에선 트와이스, 아이즈원, 뉴이스트, 몬스타 엑스 등 인기 그룹과 일본 시장 진출을 꿈꾸는 신인 및 중소기획사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 밖에도 △배우 주원, 서강준, 여진구 등이 출연한 'K-드라마 팬미팅' △전문가와 K팝 댄스를 배우는 'DANCE ALL DAY' △케이팝 평론가 후루야 마사유키 등 한국 전문가 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기존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중심의 일본 내 한류가 뷰티, 패션, 식문화 등 '일상 속 한류'로 진화한 것처럼 케이콘 역시 현지 관객 니즈에 발 맞춰 컨벤션 규모를 확대해왔다"며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 내 한류 저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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