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롯데백화점/사진=뉴시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달 3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고 사전 자격심사 등을 거쳐 11일 입찰 참가자를 선정한다. 내달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낙찰 받은 사업자는 6개월 간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영업을 할 수 있다.
여러 업체 중에서도 올해 초 20년 넘게 영업해 온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게 넘겨준 신세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이마트,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 내 명품 매장 등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영등포역에 있는 매장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요건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역은 영등포역과 사정이 조금 다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연매출 약 1800억원으로 롯데마트 중에서도 1, 2위를 다투지만, 주변 시장과의 상생 이슈가 걸려 있어 입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고에 따르면 낙찰 이후 6개월 이내 상생 협력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사업권을 반납하도록 돼 있다. 이는 철도사업법 개정에 따라 국유재산인 철도역사의 공공성 제고를 위한 목적인데, 신세계 역시 이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에 31개의 시장이 있는데 6개월 안에 이들의 목소리를 모아 상생 협력 계획서를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마트 역시 인근 용산에 매장을 가지고 있어 서울역에 큰 관심은 보이지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