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FLER] 3만6000원 호텔 '청포도빙수'… 맛·가성비 따져봤다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하세린 기자, 이상봉 기자, 김소영 기자 2019.05.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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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3만6000원짜리 '수박빙수' '청포도 빙수' 먹어본 후기

아직 5월인데 벌써 여름이 와버렸어. 5월 중순의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찍다니! 한여름이 되면 얼마나 더워질까, 벌써부터 두려워. 하지만 여름도 여름만의 매력이 있지. 뜨거운 햇빛 아래 땀 흘리며 일하고 놀다가 시원한 빙수 한 입 하면 얼마나 개운하고 시원하게?



고객님들의 '여름 입맛'을 사냥하기 위해 외식업계에선 일찌감치 신상 빙수들을 출시했어. 호텔들도 빙수 출시 일정을 한 달 가량 앞당기며 '빙수전쟁'을 시작했지. 호텔마다 이색빙수들을 내놨는데 아무래도 호텔은 호텔인지라 가격이 사악해. 애플망고와 같이 비싼 과일이 들어가면 4만원을 넘기는 건 기본이고 웬만한 과일빙수, 초콜릿빙수 등도 3만원 이상이지.

과연 호텔에서 파는 빙수들은 얼마나 맛있고 색다르고 고급스러울까? 비싼 돈을 주고 사먹을 만큼 특별한 맛일까? 머플러가 이색빙수를 선보인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을 찾아가 '호텔 빙수'의 맛과 가성비를 따져봤어.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의 수박빙수와 청포도빙수.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의 수박빙수와 청포도빙수.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이야. 이곳 1층 라운지&바에선 5월13일부터 8월31일까지 수박빙수와 청포도빙수, 망고빙수 등을 판매해. 머플러는 세 빙수 가운데 비주얼부터 존재감이 확실한 수박빙수와 청포도빙수를 먹어봤어. 두 빙수 모두 가격은 3만6000원이야. 1인분도 따로 파는데 가격은 2만원이야.

수박 껍데기 위에 빙수를 올린 채 나오는 수박빙수는 과즙얼음을 두 번 곱게 갈아 사르르 녹는 달달함이 특징이야. 초콜릿으로 수박씨를 표현해 보는 즐거움도 있지. 하지만 단맛이 너무 강하다는 점, 수박 과육이 몇 점 없어 씹는 맛을 즐길 수 없다는 점 등이 아쉬웠어. 이 돈 주고 달달한 수박맛을 즐길 바엔 수박 한 통 사다가 화채를 해 먹는 편이…

청포도가 씹히는 청포도빙수.청포도가 씹히는 청포도빙수.

청포도빙수는 한마디로 '상큼'했어. 수박빙수에 비하면 단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지. 평소 '아이셔'와 같은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릴 만한 빙수야. 보기만 해도 시원한 비주얼과 곱게 갈린 얼음 안에 숨어 있는 꽤 많은 양의 청포도알을 이 빙수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

네 명이서 두 빙수를 먹고 나니 다들 배가 불렀어. 양이 꽤 많으니 둘이서 1인분을 주문해 먹어도 좋을 것 같아. 1층 통유리창 너머로 대한제국시대의 제단인 환구단이 보이는 이 호텔만의 뷰 때문인지 손님이 많아도 시끄럽거나 부산스럽지 않았고 호텔 직원이 매우 친절해서 이곳에 있는 동안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의 3만6000원짜리 수박빙수, 청포도빙수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영상에서 확인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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