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켄이 모델이 된 게임 광고 (사진=유튜브 캡처)
시미켄이 한국 주류문화를 파고 들었다. 광고는 시미켄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곳 중 극히 일부다. 16일 기준 시미켄은 구독자 43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스타다. 유튜브 콘텐츠 자체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구독자 역시 한국인이 대부분이다. 시미켄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에 사는 일본인 지인에게 한국인 중에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들었고 그것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미켄이 등장한 모바일 게임 광고
구독자가 43만명에 이를 만큼 대중적이니, 한국 언론 등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16일 오후 기준 시미켄 관련 기사를 포털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59건의 기사가 노출된다. 최근 한 유력 일간지에서는 주말판 신문 한 면에 시미켄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9500여편'에 달하는 성인물에 출연한 AV배우가 일본 와세다 대학교에서 성교육 강의도 한 적이 있다는 게 요지였다.
/사진=시미켄 유튜브
청원인은 "최근 한 게임회사가 일본 AV 배우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면서 "일본 등과 같이 포르노 제작이 합법화된 국가에서도 야동 배우를 TV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것은 유례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광고 심의가 이렇게 허술한 곳이였냐"고 항변했다.
그는 "어른들은 광고를 보고 불쾌하며, 일본 AV배우가 광고하는 걸 보면 유아동의 성가치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광고를 금지해달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이들이 주류 문화가 되는 걸 막아야한다" "한국의 수치다" 등의 공감을 받아 공유되며, 16일 오후 기준 9600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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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과, 시미켄의 활동을 반대하는 이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AV가 불법이므로 양지화되는 건 옳지 않다", "일본 AV 산업은 야쿠자와 연관돼있다는 의혹이 많고, 여성 AV 배우는 연예인 데뷔를 해준다는 식의 사기에 속아 잘못 발을 들인 뒤 강제로 찍는 것이므로 소비해주면 안된다", "AV는 대부분 여성을 강제로 겁탈하는 내용이므로 청소년들의 성의식에 악영향을 준다" 등이다.
/사진=AV 배우 츠보미 유튜브
츠보미는 지난달 30일 한국어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 '츠보미 TV'를 열고 "츠보미입니다. 안녕하세요. 가끔이라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 밑에 "안녕하세요. 한국어 잘 못합니다. 배틀 그라운드 못 합니다. AV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요"라는 소개말을 덧붙였다.
AV 배우 시미켄(왼쪽)은 일본 와세다대, 츄오대 등에서 성교육 강의회를 열고 있다. /사진=트위터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우리나라에서 AV는 불법이지만, 그동안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었기에 '음성적'으로 AV가 공유됐다"면서 "한명의 AV 배우가 43만명에 이르는 유튜브 구독자를 갖고, 광고까지 찍는다는 것은 AV가 이제 한국에서 주류 콘텐츠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