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민 어썸에프엔씨 대표는 "운동화보다 편안 구두를 만드는 전문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사진=이민하 기자
백승민 어썸에프엔씨 대표는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운동화보다 발이 편하면서도 매일 신고 싶은 예쁜 구두를 만드는 전문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쓰담슈즈 시그니처 시리즈는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의 '데일리 구두', '인생구두'로 불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3000켤레 이상 판매됐다. 특허 출원 중인 '쿠셔닝 인솔'(깔창)을 구두 안쪽에 넣은 게 주효했다. 인솔은 발 모양에 맞춰 쿠션 굴곡을 달리 설계했다. 소재는 내구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폴리우레탄을 사용했다.
구두 제작은 경력 20년 안팎의 성수동 수제화 장인들에게 맡겼다. 평생을 구두만 만들어 온 장인들에게 백 대표는 신기한 청년이었다.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공을 들여서다. 그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5㎜ 단위 구두 크기를 2.5㎜로 세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종류 제품을 발볼에 따라 좁고 넓게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선택사항도 추가했다.
요청이 까다로운 만큼 비용은 더 많이 지불했다. 공임비를 업계 평균 수준보다 10~20%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유통 중간 단계를 없애고 소비자에게 직접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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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에프엔씨는 성수동 구두공장 한 곳과 추가로 계약을 맺고 생산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그동안 쌓인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통해 쿠셔닝 인솔 설계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스틸레토힐 부츠 등 가을·겨울철 신상품 출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