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정교사' 10만명 맞춤학습…글로벌 교육플랫폼 키우죠"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5.2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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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시공그룹 회장 "내달 코스닥 상장 추진...동남아 연내 진출 기대"

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아이스크림에듀는 디지털 교육시장에서 에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다름 없습니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술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영역을 넓혀가겠습니다.”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아이스크림에듀 신사옥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아이스크림에듀는 단순한 교육회사가 아니라 빅데이터와 AI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공그룹은 전시사업 전문업체 시공테크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그동안 축적한 교육용 사진자료와 IT(정보기술)를 접목한 차세대 교육산업에 주목, 아이스크림미디어(옛 시공미디어) 등 계열사를 늘려갔다.



오는 6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아이스크림미디어 내 ‘아이스크림-홈런’(Home-Learn)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이후 불과 6년여 만에 전체 그룹을 대표하는 교육플랫폼업체로 성장했다. 가정용 학습 전용기기와 300만건 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인별 학습계획·습관 등에 따른 맞춤형 스마트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까지 등록한 유료회원 수는 약 10만명이다. 하루 처리되는 학습데이터는 970만여건에 달한다.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AI 가정교사’로 아이스크림에듀는 서비스 첫해 이후 평균 30%씩 성장했다. 매출은 2014년 329억원에서 2017년 866억원, 지난해 1001억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20억원을 기록, 전년(88억원)보다 40%가량 증가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쌓이는 학습데이터를 분석, 단계적으로 AI 활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방대한 데이터 관리를 위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박 회장은 “하루 970만건이 쌓이는 학습 빅데이터를 수집, 가공, 분석해서 학습자에게 실시간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며 “학습수행률이나 학습평가 패턴 등을 분석한 데이터는 시각화한 정보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학습데이터를 분석한 ‘AI생활기록부’ 서비스도 선보였다.

국내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도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고 박 회장은 단언했다. 그는 “AI·빅데이터를 적용한 맞춤형 학습플랫폼과 10년 넘게 축적한 교육용 동영상·이미지자료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국내 교육시장에 맞춰 성장한 다른 교육업체들과 다르게 해외시장 진출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자신했다.

박 회장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는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처럼 기존 아날로그 교육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몇몇 국가에선 교육당국과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빠르면 연내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이 아이스크림홈런의 영상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이 아이스크림홈런의 영상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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