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MUFFLER] 고추장 들어간 토스트?…낯설지만 맛난 중국 '길거리 음식'

머니투데이 하혜주 크리에이터, 신선용 인턴디자이너, 홍재의 기자 2019.05.04 08:01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진짜 중국집 탐방] 진짜 중국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미미전병' '라라미센' 후기

중국음식탐방의 마지막, 길거리 음식편중국음식탐방의 마지막, 길거리 음식편




진짜 중국맛이 나면서 깔끔하고 맛있는 중국식당을 찾아서




머플러가 진짜 레알 중국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모두가 좋아할 만한 중국음식점을 가봤어. 지난번엔 중국의 집밥을 경험할 수 있는 가정식 식당과 중독성 있다고 소문난 마라 음식들을 소개하고 솔직한 후기를 전했지. 이번엔 중국식 토스트라 불리는 '전병'에 도전해봤어. 다양한 '중국식 길거리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아 맛은 어떤지, 식당의 위생과 분위기는 괜찮은지,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등을 꼼꼼히 알아왔어. 웬만한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길거리음식에 대한 깨알 정보도 담겨있으니 기대하라구.

5가지 전병 시리즈를 정복하기 위해 나선 세 멤버의 중국 음식 레벨5가지 전병 시리즈를 정복하기 위해 나선 세 멤버의 중국 음식 레벨
먼저 중국의 '길거리 음식' 정복에 나선 세 멤버를 소개할게. '체리츄'는 중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중국에 놀러가는 중국음식 만렙(a.k.a 대한중국인)이야. '홍형'은 중식을 찾아서 먹을 정도로 즐기지만 초딩입맛을 가진 '용꼬리용용'은 아쉽게도 중국의 마라향을 극혐해.



■ 중국 길거리 음식 6가지를 만나볼 수 있는 '미미전병'




건대에서 유일하게 길거리음식만 전문으로 파는 '미미전병'건대에서 유일하게 길거리음식만 전문으로 파는 '미미전병'
깔끔함 ★★★★☆

분위기(환경) ★★☆☆☆

맛 ★★☆☆☆

가격 ★★★☆☆

서울 광진구 2호선 건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미미전병'은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6가지를 만나볼 수 있는 음식점이야. 중국에선 흔히 보이는 메뉴이지만 한국에는 중국의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특히나 반갑더라고.

'미미전병'은 워낙 작은 가게라 실내에는 앉을 만한 공간이 없어. 가게 밖에 플라스틱 테이블 한 개가 다야. 대부분의 손님(거의 중국인)들은 테이크 아웃을 해서 가져가지.

보통 '길거리 음식'이라 하면 위생이나 청결 면에서 의심이 많이 들텐데 이곳은 꽤 깔끔했어. 게다가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 받는 대로 바로바로 그 자리에서 요리를 해주더라.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사장님이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으셔서 긴 대화를 하면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점. 하지만 주문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거야.

머플러 중국음식탐방단은 이곳에서 지류, 지단관병, 카오냉면, 전병과자 등을 주문했어. 자, 그럼 중국 길거리 음식에 무엇이 있는지, 한국에서 맛본 중국 간식들의 맛은 어땠는지 알아보자구.

■ 지류(鸡柳 Jī liǔ) 5000원




한국의 콜팝이 생각나는 '지류'한국의 콜팝이 생각나는 '지류'
鸡柳(지→리우↗): 중국식 치킨 텐더

鸡 Jī : 닭 / 柳 liǔ: 버드나무

중국 현지 가격: 평균 15위안(약 2580원)

지류는 닭 가슴살을 얇게 썰은 모양이 버들잎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야. 닭 가슴살에 튀김옷을 묻혀 튀긴 후 각종 중국 향신료와 소스를 버무려 먹지. 양꼬치를 먹을 때 찍어 먹는 '쯔란'이 들어가기도 해서 양꼬치와 비슷한 냄새가 나기도 해.

지류의 맛은 소스 때문인지 짭조름하면서 매콤했어. 식감은 닭 가슴살 치고 굉장히 부드러웠어. 우리나라의 콜팝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입이 심심할 때 먹기 딱 좋더라고.

'중식만렙' 체리츄 "닭 가슴살을 튀긴다고 해서 많이 퍽퍽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부드럽다는 사실. 중국에서 지낼 때 길거리에서 고기류가 들어간 음식은 먹지 말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어서 지류는 여기서 처음 먹어 봤어. 근데 생각보다 맛있네? 크기도 작아서 심심할 때 집어 먹기 딱 좋은 것 같아. 콜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봐도 좋을 듯"

'마라극혐' 용꼬리용용 "처음으로 맛있는 중국 음식이었어. 향신료가 들어갔다는데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치킨 같아서 맛있었어!"

'중식좋아' 홍형 "여러분, 지류를 PC방으로 들이셔야 합니다. 게임하면서 하나씩 집어먹기 딱 좋아. 다시 돈 주고 사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어"

■ 지단관병(鸡蛋灌饼) 5000원




달걀 전병이란 뜻의 '지단관병'달걀 전병이란 뜻의 '지단관병'
鸡蛋灌饼(지→단↘꽌↘삥↗): 달걀 전병

鸡蛋 jīdàn: 달걀 / 灌 guàn: 물에 담그다 / 饼 bĭng: 밀가루 전

중국 현지 가격: 10위안(약 1720원)

지단관병은 밀전병 위에 달걀과 햄, 상추, 중국식 고추장, 쯔란 등이 들어가는 중국식 토스트야. 우리가 아는 단짠단짠의 서양식 토스트보다는 매콤한 맛이 훨씬 강해. 양도 일반 토스트보다 큰 편이어서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구. 실제 중국인들은 간편하게 식사를 때울 때 이런 전병들을 자주 먹곤 해.

중국에서 지단관병을 사먹을 땐 전병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넣고 빼는 게 자유로운 편이야. 반면 '미미전병'에서는 사장님이 정해놓은대로 먹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어.(물론 못 먹는 음식을 뺄 순 있어)

'중식만렙' 체리츄 "내가 중국에서 먹었던 지단관병보다 훨씬 매워서 놀랐어. 사장님이 소스를 과하게 넣어 주신 것 같아. 평소 매운 걸 좋아하긴 하지만 전병이 이렇게 매우니까 먹기가 좀…(할많하않) 다음에 온다면 소스를 적게 뿌려달라고 하고 싶어"

'마라극혐' 용꼬리용용 "중국식 소스가 듬뿍 들어갔다고 하는데 마라보다 거부감이 없었어. 그래서 중국음식탐방을 다닌 후 처음으로 한 입 가득 넣어 먹은 것 같아. 근데 양꼬치에 뿌려먹는 쯔란이 이 전병 안에 들어가서 씁쓸한 맛이 났어. 다음에는 쯔란을 빼고 달라고 할래"

'중식좋아' 홍형 "보기보다 훨씬 맵네. 고추장 맛이 나서 되게 친숙했어. 고수 같은 향이 나길래 열어 보니까 양꼬치 소스인 쯔란이었어. 사실 나는 양꼬치를 먹을 때도 쯔란만 주워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전병이랑은 안 어울리는 느낌. 한 줄로 요약하자면 우리나라 전병 안에 각종 길거리 음식을 토핑한 것 같았어"

■ 카오냉면(烤冷面) 5000원




맵기가 최강이였던 '카오냉면'맵기가 최강이였던 '카오냉면'
烤冷面(카오↗렁↗미엔↘): 카오냉면

烤 Kăo: 굽다 / 冷面 lĕngmiàn: 냉면

중국 현지 가격: 평균 10위안(약 1720원)

카오냉면은 직역하면 '냉면을 굽는다'는 의미지만 진짜로 냉면을 구운 전병이 아니야. 말린 옥수수 전병을 철판 위에 구워서 노릇노릇해지면 그 위에 달걀, 상추, 중국식 고추장 소스를 넣어 만드는 토스트야. 옥수수 전병을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전병과 달리 쫄깃한 식감(중국 당면과 비슷해)이 특징이지.

카오냉면은 원래 양파를 듬뿍 넣는 게 특징인데 '미미전병'에서는 양파를 전혀 넣지 않는 대신 파를 많이 넣더라고.

'중식만렙' 체리츄 "중국에서 먹을 때는 양파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매번 양파를 빼서 먹었는데 미미전병은 양파가 안 들어가서 좋았어. 역시나 맵기는 너무나 맵고. 사장님이 매운 걸 좋아하시는 듯"

'마라극혐' 용꼬리용용 "지단관병이랑 똑같은데 뭐가 다르다는 거지? 안에 들어간 소스랑 햄도 다 똑같아서 별 차이를 못 느끼겠어. 그냥 이름만 다른 거 아니야?"

'중식좋아' 홍형 "카오냉면은 지단관병보다 달걀이 훨씬 많이 들어갔어. 달걀이 옥수수 전병을 아예 감싸고 있잖아. 또 소시지도 많이 들어갔네. 그 외에는…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눈 감고 먹으면 다 똑같을 것 같아"

■ 전병과자(煎饼果子) 5000원




전병 안에 바삭한 과자가 들어가는 '전병과자'전병 안에 바삭한 과자가 들어가는 '전병과자'
煎饼果子(찌엔→삥↗구오↗쯔): 전병과자

煎饼 Jiānbing: 전병 / 果子 guǒzi: 과자

중국 현지 가격: 15위안(약 2580원)

전병과자는 밀전병에 달걀과 상추, 햄, 닭고기, 중국식 소스 등을 넣어 굽는 토스트야. 언뜻 보면 지단관병과 비슷하기도 한데 가장 큰 차이점이 있어. 그건 바로 '과자'. 지단관병처럼 밀전병에 상추, 매운소스, 햄, 쯔란이 들어가는 건 똑같지만 전병과자에는 여기에 추가로 바삭바삭한 '과자'가 들어가.

정사각형 모양의 이 과자는 눅눅하지 않도록 조리 단계에서 가장 마지막에 넣더라구. 확실히 전병 안에 과자가 들어가니까 바삭한 식감이 살더라. 가끔씩 중국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전병과자 안에 이 과자를 적게 넣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양을 넉넉히 넣어달라고 요청하길 추천해. 식감이 훨씬 풍부해질 거야.

'중식만렙' 체리츄 "이건 내가 중국에 있을 때 정말 자주 먹었던 최애 간편식이야. 양도 혼자서 먹기에 많아서 다 못 먹을 때도 많았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찌엔삥구오쯔! 중국 가서 꼭 한번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해"

'마라극혐' 용꼬리용용 "전병과자 안에 들어간 과자가 맛있네. 따로 먹으면 훨씬 더 맛있어! 근데 이 과자를 빼면 지단관병이랑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아"

'중식좋아' 홍형 "지단관병과 전병과자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 이 과자의 유무가 유일한 차이점 같은데 지단관병은 뭐가 좀 덜 들어간 것 같다는 느낌이었고, 전병과자는 좀 더 들어간 느낌?"

■ 건대에서 유일하게 쇼좌빙을 파는 '라라미센'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깔끔한 '라라미센'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깔끔한 '라라미센'
깔끔함 ★★★★☆

분위기(환경) ★★★★☆

맛 ★★★☆☆

가격 ★★★☆☆

'라라미센'은 원래 중국 운남쌀국수를 전문으로 파는 곳인데 사이드 메뉴로 중국식 토스트도 같이 팔더라고. 특히 차이나 타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음식점이 많은 건대에서 유일하게 쇼좌빙을 먹을 수 있는 곳이란 사실. 머플러는 중국의 쇼좌빙을 먹어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어.

참고로 라라미센은 직원이 한 명이라서 평일 오후 시간대에 손님이 많으면 사이드메뉴를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머플러도 점심시간대에 찾아가 쇼좌빙을 주문하려 했지만 직원이 바쁘다며 퇴짜를 두 번이나 놨어. 한가할 때 가니까 그때서야 쇼좌빙을 만들어 주더라고. 두 번이나 퇴짜를 맞은 끝에 맛볼 수 있었던 쇼좌빙, 더 궁금하지 않아?

■ 쇼좌빙(手抓饼) 5000원




푹신푹신한 식감이 최고인 달콤 짭조름한 '쇼좌빙'푹신푹신한 식감이 최고인 달콤 짭조름한 '쇼좌빙'
手抓饼(쇼우↗좌→삥↗): 쇼좌삥

手 Shŏu: 손 / 抓 zhuā : 잡다 / 饼 bĭng: 전병

중국 현지 가격: 10위안(약 1720원)

쇼좌빙은 '손으로 잡아서 먹는 전병'이란 뜻이야. 전병과자보다 더 두껍게 밀전병을 깔고 그 위에 케첩, 마요네즈, 햄, 치즈, 달걀 등이 올라가지. 밀전병이 두껍게 올라가서 크기는 작지만 푹신푹신한 식감 때문에 마치 빵을 먹는 기분이야. 게다가 중국식 토스트 중에서 그나마 서양식 토스트와 비슷하게 달콤 짭쪼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중국에서는 쇼좌빙 가게에 가면 달걀치즈쇼좌빙, 치즈닭가슴살쇼좌빙 등등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소스, 재료까지 손님이 다 고를 수 있어. 괜히 '중국의 서브웨이'라 하는 게 아니라니까?

'중식만렙' 체리츄 "진짜로 중국에서 사 먹는 느낌이었어. 게다가 이 길거리 음식을 예쁜 그릇에 가지런히 담아서 김치, 단무지와 함께 서빙해준 게 가장 쇼크였어. 예를 들면 우리가 이*토스트에 가서 예쁜 접시에 토스트를 담아 김치, 단무지와 함께 먹지는 않잖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중국에 있을 때는 소스부터 재료까지 모두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여기 라라미센은 만들어 준 대로 먹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직원의 태도가…(말잇못) 손님 보고 가게일이 바쁘니까 그냥 가라고 하다니…"

'마라극혐' 용꼬리용용 "처음에 먹었을 때 식감은 김밥 같았는데 계속 씹다보니 고추장에 밥 비벼먹는 듯한 맛이 났어. 되게 친숙하더라고. 전병이 두꺼워서 그런지 빵보다는 밥 같은 느낌이었어. 중국식 토스트라는데 단무지, 김치와 먹어도 어울리더라"

'중식좋아' 홍형 "달걀이 전병을 싸고 있기도 하고 전병 자체가 두꺼워서 빵 같은 식감이 나. 다른 전병들에 비해서 맵지도 않고 간단하게 먹기 딱 좋은 것 같아. 굳! 나중에 중국 가서 사먹어야지"


이렇게 모두 두 곳의 음식점에서 지류, 지단관병, 카오냉면, 전병과자, 쇼좌빙 등 중국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왔어. 더욱 생생한 길거리 음식의 비주얼과 맛평가를 알고 싶다면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라!

이 기사의 관련기사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