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49,500원 ▼500 -0.20%)와 기아차 (118,200원 ▲1,600 +1.37%),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 등 세 기업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9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1% 증가했다. 매출은 45조169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 늘었다.
가격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대형 SUV의 판매가 늘자 기업의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현대·기아차는 SUV 호조를 이어가기 위한 신차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소형SUV인 ‘베뉴’와 ‘SP2(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을, 기아차는 대표적인 대형 SUV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하반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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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판매가 늘면서 부품사의 부품 공급이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대형 SUV 중심으로 신차 호조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가 모듈과 핵심부품 분야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모듈과 핵심부품 분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현대위아 (57,200원 ▼900 -1.55%)는 SUV의 판매가 늘면서 4륜구동 부품 공급이 크게 증가했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위아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수출 물량이 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실적도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늘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2.6% 증가한 4조2208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해상 운송은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이 늘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3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SUV 라인업을 신차로 완성한 현대·기아차가 판매믹스(mix) 개선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증가가 계열 부품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