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코로나, 하이네켄…'농약 맥주 리스트'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4.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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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단체, 글리포세이트 검출된 맥주 14종 발표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소비자단체에서 이른바 '농약 맥주 리스트'를 발표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US PIRG(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는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14종의 맥주와 5종의 와인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맥주의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은 칭다오 49.7ppb, 버드와이저 2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기네스 20.3ppb 등이었다.

글리포세이트란 미국 몬산토사가 개발한 제초제로, 2015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류한 물질이다. 2017년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계에서 글리포세이트의 유해성에 대한 논쟁이 있었으나, WHO 연구를 근거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PIRG는 하루에 0.01mg의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면 발암 위험이 100만분의 1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0.01mg의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려면 160ppb의 맥주를 마셔야 하는데, 수집한 샘플에서는 모두 그보다 낮은 농도가 나왔다"며 "술을 다량으로 마시는 사람은 이 수치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맥주의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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