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북한 문제에 '신중모드'…열흘 넘게 침묵

뉴스1 제공 2019.04.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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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한과 관계 좋다" 트윗이 마지막
"서두를 필요없다"는 말처럼 숨고르기 하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가 최근 10일 넘게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을 언급한 것은 지난 13일이 마지막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자신과의 관계가 좋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위터로 “관계가 매우 좋다(very good)기 보다는 훌륭하다(excellent)는 말이 훨씬 더 정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려도)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썼다.



하지만 그 후 열흘이 넘게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트위터 글도 3월22일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지 3주가 지나서 나와 자주 북한을 언급하던 이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VOA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트윗이 뜸해진 것이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글 수는 740개가 넘는데 북한을 언급한 것은 6개에 불과하다. 예전에는 하루에도 북한 관련 트윗을 2개 이상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정부 당국자들이 잇따라 나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강하게 비난한 데 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역시 지난해 5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시 북한 외무성의 김계관 부상과 최선희 부상이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가하자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한대로 트윗을 자제하면서 양국 관계의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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