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09,700원 ▼2,500 -2.23%)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4.4% 증가한 59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1분기 순이익은 6491억원으로 50.3% 늘었다. 매출(12조4444억원)이 지난해보다 0.9% 줄었지만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현대차(3.4%)를 제쳤다. 기아차 영업이익률이 4%를 넘어선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4300억원 중 2800억원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 환입돼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1분기 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82.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포인트 감소했다. 나머지 1500억원은 영업외 수익으로 순이익에 반영됐다.
통상임금 환입을 제외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는 반응이다.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의 성공적인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이 영향을 줬다. 특히 고수익차종인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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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정 재경본부장 전무는 “통상임금 환입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이 크게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다”며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률 향상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효과 등으로 북미 권역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주 전무는 “2월에 미국에서 출시된 ‘텔루라이드’ 외에 상반기에는 뚜렷한 신차가 없다”며 “하반기에 판매량과 손익이 개선되는 ‘상저하고’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공장도 올 8월부터 가동된다. 당초 올해 3만4000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는데 이보다 많은 5만대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수익은 내년부터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로부터 부품 조달을 늘려 원가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1공장 중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대한 비효울적인 부분을 효율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주 전무는 “수익성이 높은 RV(레저용차량) 중심의 판매와 인도 시장을 포함한 시장 다변화를 고려하면 바닥을 찍고 점진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추세라고 보면 타당할 것”이라며 “전동화를 포함한 중장기적 수익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