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은 왜 고민정 '대변인'을 선택했을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9.04.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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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소통·전달력 높이 사…"文정부 철학 잘 이해하는 참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비서관)이 대변인에 임명됐다. 대변인도 비서관이어서 직급은 같지만 역할로는 사실상 승진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의겸 대변인 사퇴로 공석이던 대변인에 고민정 부대변인을 임명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박수현 김의겸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정부 세 번째 청와대 대변인이다.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017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 촬영에 앞서 고민정 전 아나운서와 대본을 살펴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번 '주간 문재인' 촬영에서 약 230만 명이나 되는 모든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동3권이 보장받도록 강조할 예정이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017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 촬영에 앞서 고민정 전 아나운서와 대본을 살펴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번 '주간 문재인' 촬영에서 약 230만 명이나 되는 모든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동3권이 보장받도록 강조할 예정이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대변인은 1979년생으로,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왔다. 2017년 대선때 문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다. 문재인정부 출범때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 부대변인을 맡아왔고 지난 2월 비서관이 됐다.



아나운서 출신인 만큼 전달력·표현력이 탁월한 걸로 평가돼 왔다. 부대변인 시절 각종 대통령 행사 진행, 청와대 소셜라이브 '11:50 청와대입니다' 등 진행을 도맡았다. 반면 정치경력이 없어 정무적 대변인역할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있다.

윤 수석은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정무감각 없다고 보는 건 편견일 수 있다"며 "문재인정부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로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뛰어나고 충실하게 업무 수행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또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에 가장 젊은 여성비서관으로 여러 세대, 다양한 계층과 잘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충분히 교감하고 그 의중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대변인으로 발탁했다는 의미다.


윤 수석은 "청와대 소통창구는 여전히 대변인으로 일원화한다"고 말다. 아울러 1명 줄어든 부대변인을 다시 채워 대변인 1명-부대변인 2명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이명박정부 김은혜·김희정 대변인, 박근혜정부 김행 대변인, 박선숙 의원이 김대중정부 청와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으로 일했던 '여성 청와대 대변인' 기록을 잇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들어 여성 대변인은 처음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고민정 부대변인이 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인도네시아 당국의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방안에 대해 적극 공조하라고 조국 민정수석 비서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9.03.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고민정 부대변인이 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인도네시아 당국의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방안에 대해 적극 공조하라고 조국 민정수석 비서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9.03.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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