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 의사과에 팩스로 제출했다. / 사진제공=뉴스1
한국당 의원들은 25일 오전 국회 본청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 등을 점거 중이다. 행안위 회의실은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을 처리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통상 회의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열릴 수 있는 회의장 2곳도 점거한 상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소속 의원 30여명을 각 회의실로 보냈다.
이들은 또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에도 자리를 잡았다.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안 등이 접수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이들은 사보임 신청서가 팩스로 의사과에 전달되자 문희상 의장이 입원한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 의장에게 사보임 허가 반대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 소식을 들은 한국당 의원들도 채이배 의원실에 자리를 잡고 채 의원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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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5시쯤 인편으로 국회 본청 7층 의사과 사무실에 오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려 했다. 그러나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유의동 수석부대표 등 반대파 의원 등에 막혀 무산됐다.
이날 결국 문 의장이 사보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회의 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회의장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 출신 등 바른미래당 반대파 의원들의 마지막 합동 봉쇄작전이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