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있지만 폭력성은..." 조현병 증상은?

머니투데이 권성진 인턴기자 2019.04.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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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에서 병원으로 이동 중인 안인득 /사진제공=뉴시스유치장에서 병원으로 이동 중인 안인득 /사진제공=뉴시스


경남 진주에서 방화 및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이 조현병 환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조현병을 앓던 10대가 윗층 할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조현병 증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이라 불렸지만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자 2011년부터 조현병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다. 조현병은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현병은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조현병을 뇌 질환, 뇌장애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조현병 진료 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에 10만2772명, 2014년에 10만4099명, 2015년 10만6187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조현병이 나타나기 전 조현병을 예고하는 특징으로 '세면, 목욕, 청소 등을 잘 하지 않아 불결하고 지저분하게 지낸다',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고 낮과 밤이 바뀐다', '자기를 가꾸는 데 있어서 전과 달리 엉성하다', '분노를 심하게 나타내면서 공격적인 행동이 잦아진다' 등의 일탈 행동을 꼽는다. 또 대부분의 환자들이 매우 극심한 불안감을 나타내며 주변에서 "평소 그 사람과 다른 것 같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의 조현병 자가 진단 리스트에 따르면 1. 망상 2. 환각(환청, 환시 등) 3. 이해하기 힘든 혼란스러운 언어 4. 혼란스럽거나 긴장증적 행동. 5. 빈약한 언어와 무감정, 사회적 활동의 위축에서 2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폭력적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기우다. 질병관리본부는 조현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폭력적이지 않고 오히려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범죄는 조현병 환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에 의해서 자행된다"고도 했다. 그 외에도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특징도 있다고 소개했다.

조현병 자가 진단 리스트


1. 망상

2. 환각 (환청, 환시)

3. 이해하기 힘든 혼란스러운 언어

4. 혼란스럽거나 긴장증적 행동

5. 빈약한 언어와 무감정, 사회적 활동의 위축

2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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