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사보임' 요청서 제출…당내 충돌 절정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9.04.25 10:04
글자크기

[the300]바른미래당, 국회 의사과에 팩스 제출…文의장 허가 유력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이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뒤 복도에 나와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이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뒤 복도에 나와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의 사보임 요청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사보임에 반대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국회의장에게 요청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요구하기 위해 문희상 의장이 입원 중인 병원으로 향했다.



바른미래당은 25일 오전 9시40분쯤 국회 의사과에 팩스로 오 위원의 사보임 요청서를 전달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전날 사개특위 위원을 오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사보임 요청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 공수처 설치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 합의안이 25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개특위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공수처 설치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사개특위 위원 5분의 3인 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사개특위 위원 18명 중 민주당 8명, 평화당 1명 등 위원 9명에 바른미래당 몫 위원 2명 전원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현재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오 의원의 사보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50분부터 사보임 요청서 접수를 막기 위해 국회 의사과 사무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팩스 접수를 확인한 직후 문 의장이 입원 중인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을 향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5시쯤 인편으로 국회 본청 7층 의사과 사무실에 오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유의동 수석부대표 등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이 저지해 요구서를 가져온 당직자들을 막아섰다.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은 유 수석부대표와의 실랑이 끝에 되돌아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