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 '35억 주식' 다 팔았다

머니투데이 유동주, 오문영 인턴 기자 2019.04.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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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오충진 변호사 "이 재판관 취임 이후 주식 전량 처분했다"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9일 헌법재판관에 임명된 이미선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인사청문회 전후로 논란이 됐던 보유 주식을 전부 처분했다.

오 변호사는 25일 소유 주식을 전부 처분했다고 머니투데이 더엘(the L)에 알렸다. 오 변호사는 지난 12일 더엘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후보자 명의 주식은 전부 매각했고 본인 명의로 돼 있는 주식도 후보자가 재판관에 임명되면 전량 처분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 재판관 부부는 소유 재산의 83% 상당인 35억여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특히 이 후보자 부부가 각자 맡았던 재판과 관련된 회사들의 주식을 보유한 점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자는 "임명되면 주식을 전부 처분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일이 없냐는 인사청문 질문엔 "절대 그런 일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오 변호사 역시 "내부정보를 알았다면 주식을 갑자기 전부 매도하는 등 거래량에 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은 지난 19일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과 헌법재판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이 재판관 부부의 내부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던 사건은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지난 16일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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