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계동향조사 지출부문 결과/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 지출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2% 줄었다.
소비 항목별로는 교육 지출(17만3000원) 감소 폭이 7.9%로 가장 컸다. 이어 교통(-5.5%), 의류·신발(-4.3%) 순이었다. 교육은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 비중 자체가 줄고 있어 전체 소비액도 감소했다. 반값 등록금 등 공교육 지원 강화도 교육비를 떨어뜨렸다.
2018년 가계동향조사 지출부문 결과/자료=통계청
가계가 가장 많이 소비한 곳은 식료품·비주류음료(36만7000원)였다. 먹고 마시는 데 돈을 가장 많이 썼다는 의미다. 오락·문화(19만2000원) 지출액은 전년 대비 9.8%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해외 여행, 운동, 문화 등을 즐기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면서다.
소득 구간별 지출액은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에서 소비가 줄었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109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0.9% 줄었다. 가장 고소득층인 월 소득 700만원 이상은 전년보다 2.3% 줄어든 459만5000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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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4.8%)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2.2%)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4.8%) △6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1.7%)의 지출액도 전년 대비 줄었다.
고소득층 소비 감소는 실제 현실과 다를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소득 상위 40%인 4분위, 5분위 소득은 전년보다 늘어 소비를 줄일 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가계동향조사 과정에서 고소득층은 자신의 소득과 지출액을 축소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고소득 가구를 포함해 소비 실태를 더 잘 포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