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렉시트, 美·中무역협상…3가지 변수와 전략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이건희 기자, 박선영 인턴기자 2019.04.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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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키플랫폼](종합)"정보화시대, 무역 체제 주도권 잡는데 한국 중요 역할”

앤서니 킴, 나일 가드너, 딘 벤자민 청 헤리티지재단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Understanding the Frontier: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이후의 새로운 질서' 에 토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앤서니 킴, 나일 가드너, 딘 벤자민 청 헤리티지재단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Understanding the Frontier: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이후의 새로운 질서' 에 토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브렉시트, 미·중 무역협상. 이 세 가지 변수가 우리 의사 결정 과정, 수익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창립 20주년 기념 제7회 글로벌 컨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는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앤서니 킴, 나일 가드너, 딘 벤자민 청 등 미국 대표 싱크탱크 중 하나인 헤리티지재단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미·중 무역 협상이 한국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드너 센터장은 "브렉시트는 유럽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는 미국과 한국, 아시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6월 3~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브렉시트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방문이 더디게 움직였던 브렉시트 과정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브렉시트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많지만 영국은 EU(유럽연합)을 벗어나 번영하고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는 영국과 한국이 경제적 우호관계를 더욱 단단히 맺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과 현대와 같은 기업들도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데, 브렉시트 이후 강력한 FTA가 체결되면 영국과 한국이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 향후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올해 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난 가드너 센터장은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딘 벤자민 청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역대 대통령과 다른 비즈니스 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보지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위협할 수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무역협상에서) 어느 부분을 양보할 지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의 키로 지식재산권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논하고, 통화 조작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는 지식재산권 보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정보화시대 핵심인 지식재산권은 경제, 군사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했다.

청 연구원은 정보화시대 맥락이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5G 네트워크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ICT 강국이기에 앞으로 주도권을 잡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무관하게 기술 발전은 진행되고 있다"며 "첨단기술 분야 선두주자인 한국은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입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서니 킴 리서치 매니저는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또 다른 그림이 있을 것"이라며 "잠재적인 기회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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