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비디오]"오신환을 사수하라"…바른미래당의 3시간

머니투데이 김현아 , 백지수 기자 2019.04.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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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시도에 '패스트트랙 반대파'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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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24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 사임을 시도했다. 오 의원과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를 실력으로 저지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인편으로 국회 본청 7층 의사과 사무실에 오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요구서를 제출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유의동 수석부대표 등 패스트트랙 반대파(이하 '반대파') 의원들은 이를 몸으로 막아섰다. 당직자들은 유 수석부대표와의 실랑이 끝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오후 8시30분 현재까지 바른미래당 측이 제출한 사보임 요구서는 인편이나 팩스 등 여러 방법을 통해서도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파 의원들은 의사과 직원들이 퇴근하는 오후 6시를 넘겨서까지 의사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다가 오후 8시30분쯤 해산했다. 유 수석부대표와 지상욱·하태경 의원 등 3명이 이곳에서 의사과 직원들에게 사보임 규정 등을 물으며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오 의원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이혜훈 의원 등과 함께 의사과를 찾아와 함께 저지에 나섰다.



오 의원은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호소했다. 오 의원은 "소신과 대치되는 문제인데 국회의원이자 검경소위 위원장으로서 활동해온 의원을 원내대표가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이렇게 '불법'적인 사보임을 강행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의사과에는 "바른미래당으로부터 사보임 신청서가 팩스로 와도 받지 말라"는 요구를 하며 자리를 수차례 직원들과 논쟁을 벌였다.

국회 관리규정 따라서 정보통신망에 의한 접수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팩스가 들어오면 소속기관의 장은 이를 받을 수밖에 없다. 대신 발신자의 주소 성명 확인 절차는 거쳐야 한다.


유승민 의원등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은 의사과에 신청서를 인편으로만 접수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한 뒤 오후 8시30분 쯤 의사과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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