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FLER] 중국 '마라' 음식, 진짜에 도전하고 싶다면?

머니투데이 하혜주 크리에이터, 신선용 인턴디자이너, 이예진 크리에이터, 김현아 기자, 홍재의 기자, 박광범 기자 2019.04.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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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중국집 탐방] 진짜 중국 마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탕화쿵푸' '하이디라오' '화룽마라롱샤' 후기

중국음식탐방 '마라편'중국음식탐방 '마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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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중국맛이 나면서 깔끔하고 맛있는 중국식당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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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정복에 나선 세 멤버의 중국 음식 레벨'마라' 정복에 나선 세 멤버의 중국 음식 레벨
먼저 '마라' 음식 정복에 나선 세 멤버를 소개할게. '체리츄'는 중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중국에 놀러가는 중국음식 만렙(a.k.a 대한중국인)이야. '진진'은 이제 막 중국음식에 입문했고, 초딩입맛을 가진 '용꼬리용용'은 아쉽게도 마라향을 극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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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대한민국 원조 마라탕 '탕화쿵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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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화쿵푸 명동점탕화쿵푸 명동점
깔끔함 ★★★★★
분위기(환경) ★★★☆☆
맛 ★★★★☆
가격 ★★★☆☆

'탕화쿵푸'는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야. 자칭 '대한민국 원조 마라탕'이라고들 하는 곳이지. 머플러는 명동 본점에 다녀왔는데 내부는 깔끔한 인테리어에 2~3층으로 구성된 넓은 구조더라고. 직원과 사장님 모두 한국어가 가능해서 주문을 하거나 요청할 때 큰 어려움은 없었어.


세 명의 중국음식탐방단은 이곳에서 마라탕 순한맛과 매운맛, 마라샹궈 등을 주문했어. 마라탕 순한맛의 재료는 용꼬리용용이, 매운맛은 진진이, 마라샹궈 재료는 체리츄가 골랐어. 자, 그럼 머플러 중국음식탐방단이 맛본 마라탕과 마라샹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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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탕(麻辣? malatang) 순한맛 1만원, 매운맛 1만1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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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순한맛, 오른쪽 매운맛왼쪽 순한맛, 오른쪽 매운맛
麻辣?(마↗라↘탕↘): 마라탕
麻辣 ma la: 맵고 얼얼하다 / ? tang: 탕
중국 현지 가격 : 평균 20위안(약 3377원)

요즘 핵인싸 음식 중 하나인 마라탕. 말 그대로 '마라'가 들어간 탕이야. 한국에 있는 마라탕 식당의 대부분은 마라탕 안에 들어가는 재료와 매운 정도를 손님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다만 소스는 '셀프'가 아니야.

중국의 마라탕 가게는 조금 달라. 손님이 마라탕에 넣을 재료를 선택하는 건 같지만 소스만큼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각각 추가해서 먹을 수 있지. 중국인들은 보통 마라, 고추기름과 마장이라고 하는 땅콩소스를 듬뿍 넣어 먹어.

하지만 머플러가 찾은 탕화쿵푸는 땅콩소스가 이미 탕에 들어있었어. 손님이 매운 정도를 선택하면 주방에서 알아서 소스를 뿌려서 주더라고. 평소 땅콩소스가 들어간 마라탕을 좋아하지 않았던 체리츄는 차라리 소스바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어.

'마라극혐' 용꼬리용용 "처음 먹었을 때는 배고픈 나머지 괜찮은 줄 알았지만…역시 내 입맛에 맞지 않았어. 먹기 전부터 이미 거부감이 느껴졌어. 배가 고파서 우동면을 몇 가닥 먹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야"
'중식입문' 진진 "약간 턱 막히는 매운맛이긴 했지만 한 그릇 뚝딱 해치워버렸어. 이상하게 중독성 있는 매운맛인데? 한국인들이 환장할만 해. 하지만 향은 별로"
'중식만렙' 체리츄 "한국의 다른 마라탕 가게들도 많이 가봤는데, 탕화쿵푸가 그나마 국물에서 땅콩소스 맛이 덜한 것 같아. 그래서 좋았어.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스바가 따로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땅콩소스를 제외하고는 중국 현지의 맛과 동일한 듯! 앞으로 마라탕 먹으러 올 때는 여기를 애용할 예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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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샹궈(麻辣香? malaxiangguo)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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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츄가 진짜 현지에서 먹는 것 같았다던 '마라샹궈'체리츄가 진짜 현지에서 먹는 것 같았다던 '마라샹궈'
麻辣香?(마↗라↘샹→궈→): 마라샹궈
麻辣香? ma la: 맵고 얼얼하다 / 香 xiang: 향 / ?: 냄비
중국 현지 가격: 평균 50위안(약 8450원)

마라샹궈는 마라탕과 비슷한 음식이지만 조리 방식이 달라. 마라소스에 각종 식재료를 자유롭게 넣어서 볶아 먹는 중국의 사천 지방 요리로, '마라 향이 나는 냄비 음식'이란 뜻이야.

한국의 마라샹궈는 현지처럼 재료와 맵기를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어. 맛도 현지 그대로더라고.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재료. 중국은 마라탕 재료가 한국보다 훨씬 다양해. 오리고기, 오리 혀 등 특이하고 다양한 재료가 준비돼 있지. 반면 한국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평범하고 익숙한 야채들이 주를 이루더라고.

'마라극혐' 용꼬리용용 "처음 먹을 때부터 향이 확 나서 거부감이 들었어. 누가 사줘도 절대 안 먹을 듯. 입 버려"
'중식입문' 진진 "마라샹궈는 마치 고수를 그대로 씹은 듯한 느낌이었어. 처음 고수를 접했을 때 거부감이 들었지만 지금은 잘 먹거든? 그래서 마라샹궈도 나중에 익숙해지면 잘 먹을지도"
'중식만렙' 체리츄 "마라샹궈는 내 최애 중국음식이야. 한국에 있는 다른 마라샹궈 음식점에 간 적이 있는데 정말 짜서 맛이 없었어. 마라샹궈 재료도 싱싱하지 않았고. 하지만 이곳은 가장 좋았던 게 재료가 싱싱하다는 점. 간도 짜지 않고 적당했어. 다음에 마라샹궈를 먹고 싶다면 무조건 여기로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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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훠궈' 하면 여기! 중국 현지 체인점 '하이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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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의 중국 음식 레벨머플러의 중국 음식 레벨
'훠궈'를 알아보기 위해 4명의 멤버가 '하이디라오'를 방문했어. 중국음식 만렙 '체리츄', 중국음식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그다지 즐기지는 않는 중식초보 '광볼리', 중국음식을 찾아 먹을 정도로 즐기는 '홍형', 이제는 마라향이 질색이라는 '나무늘보능력자' 등.

하이디라오 훠궈 대학로점하이디라오 훠궈 대학로점
깔끔함 ★★★★★
분위기(환경) ★★★★★
맛 ★★★★☆
가격 ★★★☆☆

하이디라오는 2014년 명동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6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중국 현지 음식점'이야. 중국에서는 '훠궈=하이디라오'란 공식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해. 중국 전체 지점이 296개라니까 말 다했지? 하이디라오는 중국에서도 '깔끔함' '친절한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어. 테이블마다 담당 직원이 계속 따라 붙으면서 말하지 않아도 먼저 필요한 걸 묻고 갖다 주는 정도야.

하이디라오의 '무료 네일 서비스'하이디라오의 '무료 네일 서비스'
만약 하이디라오에 갔는데 기다려야 한다? 하이디라오에선 하릴없이 멍 때리며 기다리지 않아도 돼. 대기하는 동안 간단한 간식거리(팝콘)가 제공되고, 여성들은 무료로 네일아트를 받을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따로 있고.

식사 중에도 서비스는 계속 돼. 머리카락이 긴 여성고객을 위해 머리끈도 주고, 휴대폰에 훠궈 국물이 튀지 않도록 터치 가능한 지퍼백도 주고, 손을 닦기 위한 따뜻한 수건도 줘. 이래서 다들 하이디라오~ 하이디라오~ 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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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훠궈(火? huoguo) 4인 10만8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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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개의 탕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디라오'의 훠궈최대 4개의 탕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디라오'의 훠궈
火?(훠↗궈→): 중국식 샤브샤브
火 huo: 불 / ? guo: 냄비
중국 현지 가격: 4인 평균 800위안(약 13만5200원)

훠궈는 먼저 탕부터 골라야 해. 머플러는 홍탕(마라탕), 돼지뼈와 한약재를 우린 삼선탕, 버섯탕, 토마토탕 등 총 4가지를 주문했어. 탕은 맵기와 농도를 정할 수 있어. 사실 중국엔 이런 매뉴얼이 없는데 아마 한국인들 입맛에 맞추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인 것 같아. (참고로 먹는 중간에 맵기 추가도 가능하대.)

훠궈는 중국에서도 가격부담이 있는 메뉴야. 하이디라오도 결코 저렴한 식당이 아니지. 탕만 주문했는데도 6000원 X 4= 2만4000원이 나왔어.

훠궈 소스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니까 걱정하지 말라구!훠궈 소스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니까 걱정하지 말라구!
탕을 골랐다면 건더기를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소스바를 선택해야 해. 머플러는 3000원 X 4인=1만2000원이 나왔어. 아직 재료를 고르지 않았는데도 총 3만6000원이 나온 훠궈 클라스.

소스바 다음엔 취향에 맞게 재료를 선택하면 돼. 소고기, 새우, 완자, 청경채, 버섯 등등 평범한 재료들과 함께 평소 듣도 보도 못했던 오리 혀, 돼지 뇌 등의 재료도 있으니 모험정신이 투철하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길 바라. 소스바에서 소스를 만드는 방법은 매장에 자세히 소개돼 있으니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으면 돼.

'중식 좋아' 홍형 "매운맛과 민트향을 합친 듯한 홍탕(마라탕)이 제일 맛있었어. 누가 사준다고 하면 어디든 달려갈 정도로 훠궈 좋아!"
'중식 초보' 광볼리 "상해에서 하이디라오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먹은 것보다 홍탕의 향이 조금 약한 것 같아. 그땐 매워서 기침을 계속 했거든. 솔직히 그때나 지금이나 훠궈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마라 질색' 나무늘보능력자 "중국에선 태극 모양으로 나뉜 냄비에 홍탕, 백탕만 선택했어. 그런데 하이디라오는 다양한 탕(최대 4가지)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괜찮은 것 같아. 하지만 삼선탕, 버섯탕, 홍탕은 중국 향이 나서 거부감이 들었어. 그나마 '토마토탕'이 맛있어서 이것 때문에라도 하이디라오에 다시 올 것 같아. 하이디라오가 서비스가 좋다는 건 100% 공감!"
'중식 만렙' 체리츄 "중국에서 친구들이랑 '훠궈 먹으러 갈래?' 하면 '하이디라오'가 바로 나올 정도로 하이디라오 광팬이야. (멤버십도 가입했다구!) 한국에서 여러 훠궈 음식점들을 다녀봤지만 깔끔하고 맛도 일품인 곳은 역시 하이디라오뿐인 듯. 한국지점이 중국본점과 차이가 있다면 각종 할인세트(학생, 런치 등)들이 있다는 점? 그 외에는 딱히 다를 게 없더라. 훠궈는 역시 하이디라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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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식 마라 생선찜 '카오위'를 만나볼 수 있는 '화룽마라롱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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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룽마라롱샤 명동점의 압도적인 간판화룽마라롱샤 명동점의 압도적인 간판
깔끔함 ★☆☆☆☆
분위기(환경) ★★☆☆☆
맛 ★★☆☆☆
가격 ★★★☆☆

화룽마라롱샤는 중국의 마라음식 중 하나인 '마라롱샤' 전문음식점이야. 머플러는 명동점에 다녀왔어. 서울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에서 2분 정도 걸으면 압도적인 크기의 간판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화룽마라롱샤'야. 이곳은 주력메뉴인 마라롱샤뿐만 아니라 참게류, 카오위류, 중국식 반찬, 꼬치, 천엽 샤브까지 다양한 중국음식을 판매하고 있어. 게다가 2~3층으로 굉장히 넓은 구조더라고.

'마라'음식이라고 하면 보통 마라탕, 마라샹궈, 훠궈, 마라롱샤 등을 떠올릴 거야. 하지만 '카오위'도 마라음식 중의 하나라는 사실! 마라의 매력에 빠져 새로운 마라음식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들은 주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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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위(?? kao yu)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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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라음식 중 하나인 '카오위'중국의 마라음식 중 하나인 '카오위'
??(카오↗위↗): 중국식 마라 생선찜
? kao: 굽다 / ? yu: 생선
중국 현지 가격: 평균 130위안(약 2만1970원)

카오위는 '마라'가 들어간 중국식 생선찜으로 생선을 한 번 구운 다음 두 번 삶아 조리하는 음식이야. 콩나물, 청경채, 중국당면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부족하면 채소를 추가할 수 있어. 콩나물과 감자 슬라이스를 추가하면 아귀찜과 비슷한 식감이 나기도 해.

카오위를 주문할 땐 꼭 공깃밥을 추가해서 같이 먹길 추천해. 밥 없이 카오위만 먹기엔 간이 세거든.

카오위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들카오위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들
중국 현지에서 경험한 카오위는 보통 큰 생선으로 조리돼. 하지만 한국의 카오위는 그보다 작은 생선 3마리가 들어있더라. 1마리에서 3마리로 바뀌었지만 양은 똑같이 '혜자'더라고. 양이 많으니까 보통 2~3명이서 먹는 걸 추천해.

'중식 좋아' 홍형 "우리나라 음식에선 쉽게 접해보지 못한 비주얼이었어. 그래서 도전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맛있을까?' 두렵기도 했지. 하지만 걱정은 사치였어. 딱 한 입 먹자마자 친숙한 맛이 느껴지더라고. 게다가 생선살도 많고 퍽퍽하지 않아 좋았어. 지금까지 먹었던 중국음식 중에서 최상위권에 올리고 싶어"
'마라극혐' 용꼬리용용 "카오위가 마라음식이라 해서 경계했는데 생각보다 마라맛이 크게 나지 않아서 거부감 없이 먹었어. 생선을 좋아해서 잘 먹은 것 같아. (중국음식탐방 처음으로 밥그릇을 비움)"
'중식 만렙' 체리츄 "한국에서 카오위를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어. 일단 오픈하자마자 방문해서 손님이 아무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좋지 않았어. 테이블은 제대로 닦이지 않았는지 끈적임이 심했어. 가장 중요한 맛에서도 실망이 컸어. 중국에서 먹었던 카오위와는 다르게 '닭강정 맛'이 나더라고. 기존 카오위보다 단 맛이 강한 느낌? 기대했던 마라맛과는 거리가 멀었어. 위생이나 서비스, 맛을 종합했을 때 굳이 다시 가고싶지 않은 곳이야. 차라리 중국에 가서 먹을 듯"

모두 세 곳의 음식점에서 마라탕, 마라샹궈, 훠궈, 카오위 등 마라음식을 맛보고 왔어. '마라음식'의 생생한 맛평가와 더 자세한 음식 정보를 알고 싶다면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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