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후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4.24/뉴스1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이날 새벽 출발해 오전 10시 40분께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하산에 닿았다.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북러 친선관계의 상징적 장소인 '조선-러시아 우호의 집'을 방문했다. 이후 다시 열차에 탑승해 회담장이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 인터뷰는 이 매체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대며 즉석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방러 둘째날인 25일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의 비핵화 및 북러간 전반적인 협력강화 및 경제협력 방안 등이 예상된다. 2011년 후 8년만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단계적 비핵화 등 북한의 입장에 힘을 실어줄 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푸틴과의 회담을 마친 후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체류하며 태평양함대 시설, 마린스키 발레단 극장 등을 방문하고 북한 유학생과의 만남, 시내 관광을 비롯한 문화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총 체류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6일까지 최소 사흘간은 러시아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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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교체됐다. 장 부장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및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교류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파악됐다.
그동안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해왔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이름이 수행원 명단에서 빠진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고 밝혔으나 김영철 부위원장은 거론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모든 주요국 정상일정을 수행했던 김 부위원장이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