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0.88% 올라 전년 동기보다 상승률이 0.11%포인트(p)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9.13대책 이후 집값에 이어 지가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수도권은 서울(1.00), 경기(0.99), 인천(0.97)이 모두 전국 평균(0.88)에 비해 소폭 높게 상승했다. 지방은 광주(1.26)가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세종, 대구, 전남, 부산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0.88)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가 조성되는 용인 처인구가 1.5%로 전국에서 지가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원삼면이 8.97% 올랐고 백암면과 양지면도 각각 3.9%, 2.04%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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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와 서구는 각각 다수의 재개발과 광주버스터미널 인근 개발로 각각 1.53, 1.46%씩 지가가 상승했다. 반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울산 동구, 경남 거제시, 창원 진해구, 의창구, 성산구 등은 지가가 하락했다.
1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67만3000필지로 총 474.8㎢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0.8배이나 전 분기 대비 13.1%,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7% 감소한 규모다.
부동산 경기 둔화 및 거래심리 위축 등으로 토지 매매가 24.5% 줄고, 분양권 거래도 29.3%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매매가 63.2% 줄고 분양권 거래도 28.4% 감소했다. 세종에선 분양권 거래가 83.1%나 줄어들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약 26만5000필지(441.0㎢)로 전분기 대비 4.7%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 감소했다.
전국에서 대구만 유일하게 토지 거래량이 20.5% 증가했다. 세종(△55.5),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거래도 대구(13.0), 세종(2.8), 경기(0.5)는 늘고 울산(△28.8), 제주(△21.8), 경남(△19.4)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 개발제한구역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7% 늘었다. 자연환경보전(17.7), 농림(0.3) 거래량도 증가했다. 공업(△35.8), 주거(△29.4), 상업(△23.5), 녹지(△17.3), 관리(△7.7) 지역 거래량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