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8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팰리세이드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왼쪽 두번째)./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이 23조9871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부진했던 실적 분위기를 바꾼 것은 지난해 말 대형 SUV '팰리세이드' 등 신차가 나오면서부터다. SUV 차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차 투입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33.4%에 불과했던 SUV 판매 비중도 37.9%로 늘었다. SUV 차량이 다른 차종보다 수익성이 높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G90, 팰리세이드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면서 "연구개발(R&D)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신흥국의 통화 약세 등에 따라 이익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량은 각각 18만3957대, 83만7420대로 집계됐다. 내수의 경우 전년 1분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8.7% 늘었다. 해외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의 수요정체가 계속되며 같은 기간 4.9% 감소했다.
현대차는 실적회복을 위해 신형 쏘나타에 이어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국내 공급량을 1만5000대 더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엔 미국 시장에 팰리세이드를 수출한다. 이와 함께 엔트리급 SUV 베뉴,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 GV80 등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률을 4%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신차 판매로 믹스(시장·제품별 판매 비율) 개선에 주력하고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부품의 표준화 및 공용화 비중을 높이고 해외 권역별로 원가 최적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