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앞둔 넥슨 매각…월트디즈니 참여할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4.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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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 과거 발언 회자…유력 후보로 급부상

김정주 NXC 대표. 넥슨 창업주. / 사진제공=NXC김정주 NXC 대표. 넥슨 창업주. / 사진제공=NXC


24일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넥슨 인수설이 국내외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넷게임즈 등 넥슨 관련 주가 급등했다. 디즈니는 과연 넥슨 지분을 인수할까.



23일(현지시간) 빌리어네어365 등 일부 해외 매체는 "디즈니가 한국의 모바일 게임회사 넥슨을 14조원에 구매할 계획"이라며 "디즈니 대표가 회사의 지분 98%를 소유한 김정주에 이미 접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막을 따져보면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대표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 관계자를 직접 만나 넥슨 인수를 타진했다는 지난 17일자 중앙일간지 기사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외신을 통해 또다시 소개되면서 넥슨지티, 넷게임즈 주가가 상한가 가까이 급등했다.



사실 디즈니는 올초 넥슨 지분 매각설이 불거질 때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김 대표가 과거 여러 차례 넥슨을 디즈니와 같은 종합 콘텐츠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디즈니의 넥슨 인수설은 2008년 9월에도 한차례 불거졌다. 월트디즈니는 넥슨이 보유한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 IP(지식재산권) 가치를 높게 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인연을 고려해 김정주 대표가 투자를 결정하며 최적의 인수 대상자로 월트디즈니를 찾아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NXC와 넥슨 측은 "M&A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넥슨 매각가가 최소 10조~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월 진행된 NXC 지분 인수 예비 입찰에는 카카오와 넷마블 같은 정보기술(IT) 업체와 사모펀드인 KKRㆍ베인캐피털ㆍ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 입찰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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