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평균 68만원…똑똑해진 소비자 "가격보고 가입"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9.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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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한 가입 늘면서 가격민감도 높아져…3천만원 미만 외산차 가입도 크게 늘어

자료=보험개발원자료=보험개발원


지난해 자동차 1대당 평균 보험료는 6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직접 가입이 빠르게 늘면서 자동차보험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249만대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용 수입보험료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줄었다.

차량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험료가 감소한 원인은 소비자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지고,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보험가입 조건을 비교한 후 가입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CM채널)은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특히 20~30대는 CM채널 가입률이 2016년 이후 각각 17.3%p(포인트), 16.7%p 급증했다.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블랙박스 등 특약 상품의 가입도 크게 늘었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56.3%로 전년 대비 9.2%p 증가했고, 블랙박스 특약 가입률은 58.3%로 전년 대비 7.2%p 늘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마일리지와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한 것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보험사도 할인율과 구간을 확대하는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특약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산차 가입대수가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산차량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약 179만대로 국산(1.8%) 대비 8.3배 빠르게 증가했다. 외산차 구성비도 11%까지 높아졌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 10대 중 1대 꼴로 외산차인 셈이다.

외산차 중 3000만원 미만 차량은 53.7%로 전년(51.6%) 대비 2.1%p 증가했다. 수도권 내 외산차 비중은 14.2%로 광역시(10.2%), 지방시도(7.1%) 대비 높았고, 전체 외산차 중 독일차가 전체의 57.8%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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