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왼쪽)이 23일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
시뇨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내수 판매 회복과 부산공장 정상화를 구분하는 '투트랙 '경영 활동을 통한 고객과 지역 경제, 협력업체의 불안감 해소 방안을 설명했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타결돼 부산공장이 정상화되더라도 내수 판매가 회복되지 못하면 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허 회장은 “르노삼성차 노사가 과거 대타협의 정신을 살려 조속히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지역 경제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 회장도 "협력업체 및 고객들에게 CEO(최고경영자)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르노삼성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7차 임단협을 진행한다. 노사는 노조의 경영권 개입 요구 문제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노조는 강제전환배치, 외주 용역화 등을 '노사 합의' 사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자 노조원 과반이 파업을 외면하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주·야간 4시간씩 벌인 노조의 파업집회 참가율은 48.5%에 그쳤다. 주·야간 통합 파업집회 참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