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조롱 美 매체들 "출시 연기, 잘한 선택"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04.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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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각한 문제 예방"…"출시 강행했다면 폴더블폰 전체 좋지 않은 이미지 남겼을 것"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에 오류가 발생한 모습 /사진=CNBC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에 오류가 발생한 모습 /사진=CNBC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이하 갤폴드)'의 미국 출시를 연기했다. 최근 화면 결함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보완하고 다시 출시 일정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문제를 제기했던 미국 매체들은 이번 삼성의 결정이 대체로 '최선'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3일 뉴스룸을 통해 "갤폴드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품 출시 연기에 대해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결함 기기들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더 심각한 문제를 겪는 것을 피하도록 막아줄 것"이라며 "배터리 발화 문제로 기기 전량을 회수했던 갤럭시노트7 사태는 당시 삼성전자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고 명성을 훼손했다"고 전했다.

더 버지는 "이번 연기는 적절한 조치"라며 "제품을 그대로 출시했다면, 삼성뿐 아니라 폴더블폰 전체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삼성전자가 문제에 대해 즉시 인정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며 "이는 브랜드에 대한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갤럭시 폴드의 연기는 결론적으로 현명한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3년 전의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으면서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테스트에서 화면 보호막이 벗겨지면서 제품 고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은 만큼, 디자인과 제조 공정을 검토해 화면 보호막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완벽하게 부착되도록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갤폴드의 새로운 출시일을 밝히진 않았지만, 외신은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2일부터 갤폴드를 사전예약한 소비자에게 보낸 메일에서 2주 후인(5월 6일) 배송 세부 정보에 대해 공지할 것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기기가 실제 배송될 때까지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예약한 고객은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연기된 일정 동안 결함 이슈를 수정하고, 디스플레이 및 보호필름에 필요한 경고와 팁을 추가하는 것이 큰 어려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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