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터널 내방역 방향 입구. /사진제공=서울시
서리풀터널 개통은 1978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미완의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 연결된다는 의미가 있다. 서초대로는 원래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 3.8km구간 왕복 8차선 도로로 설계됐는데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가 들어서면서 중간 도로가 단절됐다. 이에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완전 연결됐다"며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이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돼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리풀터널 최대 수혜지역은 방배동 일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강남 중심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인데 터널이 뚫리면서 사실상 서초 생활권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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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과 구축 아파트가 많은 방배동 주택가에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점도 집값 상승 요인이다. GS건설이 방배3구역을 재건축한 ‘방배아트자이’는 지난해 10월 입주했다. 방배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한 ‘방배그랑자이’는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인데 업계에선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4200만~4300만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이밖에도 단독주택 구역인 방배5구역, 방배13구역 등도 재건축이 추진 중인데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서리풀터널 개통 역효과를 우려하는 분석도 있다. 교통이 좋아지면 상권이 오히려 강남 중심으로 이동하고 터널주변 소음 등으로 주거만족도가 이전보다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방배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서리풀터널 효과는 내방역 인근에 제한될 것”이라며 “방배동 상권수요가 교대나 강남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