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2210선으로 '털썩'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4.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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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13거래일 연속 상승 무색…코스닥 지수도 13.37p(1.74%) 떨어져 753.52 마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에 221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750선으로 순식간에 내려왔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2.12포인트(1.43%) 떨어진 2213.77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 역사상 최장 상승기록 돌파를 앞뒀던 것이 무색하리만큼 장이 흔들렸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 반전했고,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도 13.37포인트(1.74%) 내린 753.52에 마감했다.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큰 폭 하락=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5억원, 152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이 홀로 2903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54억원, 비차익거래 213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68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41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41억원, 256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운수창고, 운송장비만이 1%대 미만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증권, 건설, 의약품, 종이목재는 2%대 하락했고 제조업, 의료정밀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10개사 중 현대차 (235,000원 ▲4,000 +1.73%)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만 각각 2.29%, 1.53% 올랐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3%대 하락했고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는 2%대 약세를 기록했다.

이상급등현상을 보이던 우선주들은 이날 일제히 약세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10,530원 ▼280 -2.59%) 인수 기대감에 지난 3거래일 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화우 (31,700원 ▲200 +0.63%)는 이날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CJ씨푸드1우 (20,850원 ▲550 +2.71%)한화케미칼우 (20,700원 ▲100 +0.49%)는 25~26%대 급락했고 한화투자증권우 (7,690원 ▼240 -3.03%)대상홀딩스우 (18,690원 ▼110 -0.59%), 동부건설우 (23,150원 ▼50 -0.22%), SK케미칼우 (25,950원 ▼300 -1.14%), 롯데지주우 (34,700원 0.00%), 삼성중공우 (6,580원 ▼10,220 -60.83%)가 13~16%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72개가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 672개가 떨어졌다. 48개는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 ATM株 일제히 급락=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4억원, 1125억원 어치 팔면서 동반 매도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홀로 190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담배만 1.36% 올랐다. 비금속은 4.47%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통신서비스, 기타서비스, 인터넷, 오락문화 등은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2%대 하락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253,500원 ▼5,000 -1.93%)이 6%대 큰 폭 급락했다. 신라젠 (4,445원 ▼65 -1.44%)바이로메드 (4,475원 ▲65 +1.47%),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스튜디오드래곤 (40,500원 ▼350 -0.86%) 등도 2~3%대 떨어졌다.

이날 장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상승했던 ATM 관련주들은 오후 들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개혁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못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전중 29%까지 급등했던 청호컴넷 (2,490원 0.00%)은 7% 약세로 돌아서 마감했고 한네트 (4,470원 ▼75 -1.65%)는 10%대 떨어졌다. 케이씨티 (2,680원 ▼25 -0.92%), 로지시스 (3,140원 ▼60 -1.88%)도 9%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를 비롯해 266개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954개가 떨어졌다. 55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1원 오른 1136.9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 지수선물은 5.05포인트(1.73%) 떨어진 286.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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