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주년 맞는 4·19 기념식…'4·19 혁명'이란?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4.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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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1960년 4월 19일 일어난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

17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한 유가족이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17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한 유가족이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오늘(19일)로 4·19 혁명 59주년을 맞이했다.

4·19 혁명은 1960년 4월 19일 이승만 정부에 대항하는 학생과 시민이 주축이 돼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고 하와이로 망명했다.

혁명의 발단은 3·15 부정선거에서 비롯됐다. 1960년 3월 15일에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전국에서 실시됐다. 이승만 정부는 자유당 부통령 후보인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했다. 자유당은 유권자 위협과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등의 방법을 자행했다.



국민들은 비민주적으로 치러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마산에서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규탄 시위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마산상고 학생인 김주열 열사가 실종됐고, 실종 27일 후 마산 중앙부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김주열 열사의 눈에는 최루탄이 박혀 있었다.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4·18 학생의거 기념 구국대장정'에 참가한 학생들이 4·19민주묘지로 행진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4·18 학생의거 기념 구국대장정'에 참가한 학생들이 4·19민주묘지로 행진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로 이어져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전국의 시민들은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쳤고, 이승만 대통령은 군중의 봉기를 막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시민과 학생, 서울 시내 대학의 교수들까지 단합해 투쟁 수위를 높였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4월26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5월 29일 미국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하와이로 망명했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4·19 혁명의 숭고한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에 남아 이어지고 있다.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등으로 4.19 혁명을 기리고 있다.

한편, 정부는 제59주년 4·19 혁명 기념식을 19일 오전 10시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거행한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이날 기념식에는 각계대표와 4.19 혁명 유공자 및 유족, 일반 시민, 학생 등 2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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