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12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공영홈쇼핑은 지난 17일 저녁 7시30분쯤부터 방송시스템 장애로 방송이 중단됐다는 자막을 띄운 채 정규방송을 송출하지 못하다 1시간여만인 8시30분쯤 방송을 재개했다.
방송중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발생한 정전 영향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내부 전기문제로 정전이 발생했고 예비전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기 어렵다"며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은 불공정 주식거래 등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1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실제 2017년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이 백수오를 판매하는 내츄럴엔도텍의 홈쇼핑 판매 재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적발됐다.
내추럴엔도텍 주식거래 사태로 물러난 이영필 전 대표 후임으로 최창희 전 TBWA코리아 대표가 임명됐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공영홈쇼핑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 제조사를 허위로 방송에 내보내고, 한우를 무허가판매 해 경찰수사를 받았다. 최 대표 스스로도 취임 직후 특정업체의 방송 배제를 강행하다 자제 감사에서 구두주의를 받았고, 최근에는 '공영쇼핑' 로고변경 용역을 손혜원 국회의원의 측근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이 드러나 짬짜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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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영홈쇼핑에 대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영홈쇼핑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사실상 감독 권한을 상실한 상태다.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는 "지난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상법 적용이 아닌 공운법(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다"며 "최대지분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사실상 관리 권한이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