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회오리 어디까지…대상홀딩스 우선주도 상한가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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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우선주, 개장 직후 29% 가까이 올랐다 상승폭 줄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김창현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김창현 기자


대상홀딩스·금호석유화학 등 금호그룹 오너 일가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친동생 등 가족들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우군으로 나설 수 있다는 일각의 해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나리오만으로 우선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등 투기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7일 오후 2시50분 현재 대상홀딩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 (18,200원 ▼550 -2.93%)'는 80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우선주인 '금호석유우 (68,300원 ▼700 -1.01%)'는 7.77% 오른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8.69% 뛰었다가 상승폭이 줄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박 회장 가족들이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부인인 박현주씨는 금호그룹 창업주(고 박인천 회장)의 막내 딸이자 박삼구 회장의 동생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역시 박삼구 회장의 친동생이다.



두 회사 모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지배구조 등 연관성은 전혀 없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난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놓고 형인 박삼구 회장과 갈등을 빚다가 2015년부터 별도 그룹으로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해 왔다.

대상홀딩스 우선주의 경우 적게는 일 거래량이 1000주에도 못 미치는 종목이지만 이날은 30만주 이상 거래됐다. 금호석유 우선주 역시 이날 거래량이 70만주를 넘어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호 일가가 힘을 합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각의 기대와 달리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특별히 언급할만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대상그룹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상그룹 한 관계자는 "주식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홀딩스 우선주 주가가 급등한 사실 조차 몰랐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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