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우주감시대' 만드는 일본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4.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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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원 100명 선발해 우주쓰레기, 의심 인공위성 등 24시간 감시 계획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제 4의 전쟁터'로 불리는 우주 패권 싸움에 일본도 가세했다.

일본 방위성이 2022년 우주를 감시하는 '우주감시대'를 창설한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방위성은 창설 이듬해인 2023년부터 100여명 규모의 감시부대를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일본 야마구치현에 고도 5800km까지 탐지 가능한 전용 레이더를 배치하고 도쿄에 정보 분석 본부를 세워 24시간 감시 체제로 가동한다. 이렇게 우주 쓰레기나 의심스러운 위성의 움직임을 감지해 미군과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일본이 지난해 말 내놓은 방위계획 대강(방위대강)에서 우주 분야에서 전력 확대를 명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우주감시대'를 통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미국에 의존하던 우주 정보의 독립화를 이뤄 자위대의 위상과 체제 역시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일본 자위대원 중 우주감시대 창설요원으로 선발된 이들은 미국 콜로라도 주 미군기지에서 우주 훈련 과정을 이수 중이다.



우주는 육해공에 이어 '제4의 전쟁터'로 불린다. 중국은 앞서 2007년 위성파괴 실험에 나섰고 지난 1월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무인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를 경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까지 우주군 창설 계획을 선언했다. 미중 우주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도 우주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일본 방위성은 10년 후 대기권 밖에서 우주를 감시하는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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