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로는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한 한진칼 우선주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 5일 1만6550원이던 주가가 5거래일 만에 6만1200원으로 3.7배 폭등하면서 시가총액도 불어났다. 한진칼우 시가총액은 지난 5일 89억원에서 12일 329억원으로 급증했다.
지주사인 한진은 34.8%, 한국공항은 21.3%, 대한항공은 11.6%, 진에어는 11.5% 각각 시총이 증가했다.
주식 거래량은 최대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 회장 별세 직전 5거래일간(4월1~5일) 2만7725주에 불과하던 한진칼 우선주 거래량은 직후 5거래일간(4월8~12일) 252만6816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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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거래량도 조 회장 별세 직전 5거래일간 130만2712주에서 직후 5거래일간 5541만4054주로 늘었다. 하루 1만주에도 미치지 못했던 대한항공 우선주 거래량은 100만주를 웃돌았다. 한진과 한국공항, 대한항공, 진에어 등 거래량도 급증했다.
한진그룹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배당 확대, 유휴자산 매각 등 주주친화 정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 증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배당에 유리한 한진칼·대한항공 우선주의 상승폭이 큰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2대 주주인 KCGI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