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또" 몰카 발견 ... 사실 알고도 그대로 방치

머니투데이 이소연 인턴기자 2019.04.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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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투숙하던 뉴질랜드 가족 몰카 발견 ... 사측에 알렸으나 호스트 플랫폼에 그대로 복귀시켜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아일랜드 호스트(집주인)이 몰래카메라로 숙소에서 투숙하는 고객을 찍어 생중계한 것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리시 타임스는 뉴질랜드에서 여행 온 한 가족이 아일랜드 도시 코크 (Cork)의 한 에어비앤비에서 투숙하는 중 자신의 모습이 몰래카메라로 생중계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해자 닐리 바커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몰래카메라 사진을 올리며 이를 고발했다. 바커는 남편이 휴대폰을 와이파이에 연결하려는 과정에서 거실 천장의 연기 탐지기 옆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스트는 우리가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보여주고 나서야 비로소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통화로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에어비앤비가 피해자에게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설명 없이 호스트를 플랫폼에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고 나서야 에어비앤비는 피해자에게 환불을 제안하고 호스트를 플랫폼에서 영구 퇴출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안전은 회사에 매우 중요하다. 에어비앤비는 몰래카메라를 내부 정책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시 매우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5억명이 넘는 고객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왔으며 부정적인 경험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에어비앤비에서 '몰카'가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한 에어비앤비에선 경보기에서 소형카메라가 발견됐다. 지난해 3월에 태국의 한 에어비앤비에서 몰카가 발견됐을 땐 회사 측이 사건을 밖에 알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보상비를 주겠다고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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