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n-na Hotel
일명 "이상한 호텔(Strange Hotel)"로 알려진 헨나 호텔은 급속한 초고령화에 따른 극심한 구인난에 대한 해결책으로 2015년 혜성처럼 등장했다. 인구 감소로 골머리 앓는 국가에서 부족한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만능 열쇠로 등장한 로봇은 공상 과학 영화 속 세상을 현실로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호텔은 이러한 인력 부족 상황에서 사람 대신 로봇이 짐도 옮기고, 칵테일도 제조하고, 방 청소도 하고, 심지어 로비에서 춤도 추는 장밋빛 비전을 제시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텔에 투숙했던 타이시 미토는 "로봇이 너무 느리고 시끄러웠다"라고 말했으며 많은 이들이 차라리 애플 음성비서인 "시리"가 일을 더 잘하겠다며 불평했다고 전했다.
4년이 지난 2019년 호텔은 인력난이 해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로봇을 보조하고 수리할 직원을 더 고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고, 결국 로봇 직원 243 명 중 절반을 해고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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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텔은 "로봇 호텔" 프로젝트의 실패는 아니라며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호텔을 운영하는 하우스텐보스 회사의 아야코 마츠오는 로봇을 호텔에 도입한 것은 실수가 아니였다며 단지 "로봇이 수행할 서비스와 인간이 해야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모든 요구를 로봇이 들어줄 순 없지만, 분명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수십개의 언어로 고객과 대화할 수 없으나 로봇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