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 카노네 샤를루아 사진미술관 관장이 1일 경기도 용인 뮤지엄 그라운드에서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김고금평 기자
마그리트가 당시 신 매체였던 사진에 관심을 보인 건 우연이 아니었다. 렌즈 사이로 투영된 현실 세계는 그의 ‘초현실주의’에 들어맞는 적당한 도구였던 셈.
1일 만난 자비에 카노네 샤를루아 사진미술관 관장은 “장난이나 놀이처럼 여긴 그의 사진찍기가 미술 시장에서 예술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며 “신문물에 대한 그의 수용력엔 한계가 없어 영화감독으로 영화도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영상 2점은 그가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다.
조제트 마그리트, 1930년경. 개인소장. /사진제공=브뤼셀 브라쇼 갤러리.
마그리트는 1967년 췌장암으로 69세 일기로 사망했다. 그의 작품은 제프 벡, 잭슨 파이브, 스틱스 등 유명 뮤지션의 앨범 재킷과 만화 심슨 가족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지난달 29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한화 약 72억 원에 그의 작품 ‘세이렌의 노래’가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가족 앨범으로 시작해 가짜 거울까지 6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오는 7월 10일까지 전시되며 이후 경주 우양미술관으로 옮겨진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르네 마그리트가 찍은 인물 사진들은 대개 눈을 감고 있다. 사진이 현실을 100% 반영할 수 없다고 생각해 반영한 그만의 사진술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