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뚝' 떨어진 금리에 '출렁'…S&P 0.46%↓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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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10년물 금리, 15개월래 최저치…28일 베이징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뉴욕마감] '뚝' 떨어진 금리에 '출렁'…S&P 0.46%↓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장중 한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3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출렁였지만, 장 후반 반등하며 패닉은 피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약 1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를 자극했다.

◇美 국채 10년물 금리, 15개월래 최저치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2.14포인트(0.13%) 내린 2만5625.5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09포인트(0.46%) 하락한 2805.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48.15포인트(0.63%) 내린 7643.3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도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장단기 금리역전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이날도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1%포인트 떨어진 2.381%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년물 금리는 2.35%까지 떨어지며 2017년 12월15일 이후 약 1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미 국채 3개월 금리는 전날보다 0.036%포인트 내린 2.434%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10년물 금리를 웃돌았다.


미국에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오히려 낮은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2007년 9월 금융위기 당시 이후 약 12년만에 처음이다.

장기채는 돈을 빌려주는 기간이 긴 만큼 위험 부담이 커 단기채보다 수익률, 즉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 자금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뜻으로,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이번 경우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비둘기'(통화완화주의)적 행보가 장기금리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지난 20일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하고, 사실상의 '양적긴축'(TQ) 정책인 보유자산(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도 9월말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베이징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미국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8일~29일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다. 이들은 다음달 3일 워싱턴D.C.로 자리를 옮겨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국 협상팀은 4월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강세였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5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96.9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떨어졌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전일 대비 0.47% 하락한 온스당 1315.2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통상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4센트(0.90%) 떨어진 59.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8센트(0.12%) 내린 67.8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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