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서 한 발 벗어난 트럼프 "완전한 면죄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3.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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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美 법무장관,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 요약본 의회 제출…"트럼프-러시아 공모 입증 못해"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이 받아온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해 "완전한 면죄"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최종 수사결과,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사이 공모관계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이 전해진 후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 완전하고 전면적인 면죄다(complete and total exoneration). 미국을 위대하게!"란 트윗을 남겼다.



이날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장관은 미국 상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 뮬러 특검 보고서의 4페이지짜리 요약본을 서면 형태로 제출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 또는 트럼프 대선 캠퍼 관계자들이 고의로 러시아 측과 공모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증거도 찾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바 장관은 다만 "특검 보고서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그렇다고 무죄 결론이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뮬러 특검팀은 지난 22개월(2017년 5월~2019년 3월)간의 특검 수사를 마무리짓고 지난 22일 법무부에 최종 수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바 장관이 보고서 내용 및 공개 수준과 범위를 검토하는 주말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인 시간을 보내며 이례적 침묵을 지켰다. 뮬러 특검이 추가 기소 없이 보고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를 긍정적 소식으로 여겼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한편 백악관 측도 이날 바 장관의 의회에 보고서 요약본 전달 이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특검은 어떤 공모도 어떤 사법 방해도 찾지 못했다"며 "법무부의 조사는 완전하고 전면적인 대통령의 면죄"라고 밝혔다.


곧이어 "미국과 대통령에게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2년간의 거친 반(反) 트럼프 히스테리아 이후, 대통령과 그의 수백만 지지자들은 완전한 면책을 입증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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