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그런데 아래 그래프를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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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석유류 제외’ 무역수지의 엄청난 적자는 석유부문의 수지 개선을 통해 상당부분 보완됩니다. 게다가 미국은 서비스 부문에서는 항상 대규모 흑자를 내는 나라죠.
물론 미국 무역수지 적자의 절대 액수는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재정부양에 나섬으로써 내수가 가열된 영향도 큽니다. 수요가 확대됐는데, 국내에서 생산을 늘리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외국에서 수입품을 더 많이 들여와야 했던 겁니다.
그러나 대외 불균형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역수지보다는 경상수지를 보는 게 더 바람직합니다. 무역 이외의 거래에서도 돈을 벌거나 잃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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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제도 일반 기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빚이 아주 많은 회사는 영업외 비용(이자)이 과도해 어지간히 영업을 잘 해도(영업수지 흑자) 당기손익에서는 만년 적자를 낼 수밖에 없겠죠. 반대의 경우는 반대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무역 이외부문, 그러니까 소득수지에서 항상 제법 많은 흑자를 냅니다. 무역에서 난 적자를 상당부분 완충해 주죠.
대외 불균형의 심각성을 파악하려면 또한 경제규모에 견주어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규모가 항상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것처럼 경제 전체의 부채와 무역적자도 경제규모를 따라 자연히 불어나기 마련입니다. 만일 경제규모보다 부채와 적자가 느리게 증가한다면 좋은 일이겠죠.
미국의 경우가 그렇게 됐습니다. 한 때 국내총생산(GDP)의 6%를 넘던 경상수지 적자가 이제는 ‘안정권’ 기준선에 해당하는 2% 안팎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 적자의 액수는 커졌지만, 경제규모 대비 비율은 크게 낮아진 것이죠.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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