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버그 /사진=위키커먼스
베드버그란 노린재목 빈대과의 곤충으로, 국내에선 '빈대'로 불린다. 먹이를 먹기 전 몸길이는 6.5~9mm이며 빛깔은 대개 갈색이다.
베드버그는 주로 집안이나 새 둥지, 박쥐 동굴 등을 은신처로 삼는다. 번식력이 상당해 암컷 1마리가 10주 사이에 알 200여개를 낳기도 한다.
베드버그에 물린 손 /사진=위키커먼스
◇베드버그, 해외 직구·배낭여행객 통해 국내 유입
베드버그는 1950년대 우리 국민을 괴롭히는 주범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국가가 소독차를 운영하고 주거 환경이 청결해지면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해충이 됐다.
하지만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베드버그가 퍼지면서, 베드버그를 아직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해외간의 이동(이삿짐)이 늘며, 해외 직구가 활발해지는 등 외국과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베드버그가 국내로도 유입되고 있다. 앞서 2016년 8월 부산 지역 한 유명 비즈니스호텔에서도 베드버그 피해사례가 발생했는데, 해외 여행객의 여행용가방에 숨어있던 베드버그가 침대에 옮은 것으로 추측된다.
◇베드버그, 어떻게 피할까?
베드버그는 박멸이 어려우니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베드버그가 창궐하는 지역에 배낭여행을 갔다면, 베드버그용 살충제를 가지고 가서 침대에 뿌리고 침낭 등을 이용해 그 안에 들어가서 자는 편이 좋다. god 멤버 손호영 역시 지난해 10월 JTBC '같이 걸을까'를 통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는데, 당시 베드버그 살충제를 준비했다.
다만 살충제를 사용한 뒤에 방을 들어갈 때는 유의해야한다. 자칫 살충제에 중독될 수 있으므로 필히 30분 이상 환기하고 들어가야 하고, 살충제를 뿌린 방에서 잠을 자려면 물청소 해준 뒤 자는 게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인용 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연구원은 “만일 이미 베드버그에 옮았다면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한다”며 “베드버그는 박멸이 어려우므로 개체 수가 많을 때는 전문 방역업체에 맡겨서 완전 방제를 해주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