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비하 논란' 교학사, '우편향 교과서' 논란 빚기도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3.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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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2013년 국정교과서 사태 단초된 '우편향 교과서' 발행 논란

2014년 1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학사 역사교과서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사진=뉴시스2014년 1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학사 역사교과서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사진=뉴시스


교학사에서 발간한 한국사 교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이 실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교학사는 2013년 '우편향 교과서' 논란을 빚은 책을 출판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역사전쟁'으로 비화된 2015년 국정교과서 사태의 발단이 됐다.

2013년 뉴라이트 계열의 보수학자들이 쓴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하자 이 책이 친일·독재를 미화했다는 반발이 일었다. 그러자 당시 집필진은 이 책이 기존 교과서의 좌편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반박했다.



이 논쟁은 정치권으로 번져 '이념 갈등' 양상으로 격화됐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이 교과서가 "식민사관과 독재사관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친일·독재를 미화한 유해물 수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반면 여당이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은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이라고 옹호했다.

논란이 일자 2014년 1학기에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는 전국에서 단 1곳에 불과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10월 중·고등학교 역서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행정예고를 하면서 '국정 교과서 논란'의 서막이 올랐다. 이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됐고, 이 논란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일단락됐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발행 체제를 검정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교학사가 2018년 8월에 발간한 공무원 한국사 참고서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실려 논란이다. 교학사 측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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